목욕탕 매각으로 장학사업 안정 찾아야
목욕탕 매각으로 장학사업 안정 찾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8.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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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용<br>지방자치부 본부장
임채용
지방자치부 본부장

양산시와 양산시인재장학재단이 수익사업으로 위탁 운영해 오고 있는 목욕탕이 `애물단지`로 전략하고 있다. 목욕탕 운영 수익 감소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시설 개선비 등이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목욕탕이 장학재단 기금 운용에 장애요인으로 부상하면서 급기야 다시 매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한다. 재매각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애초 목욕탕 기부 당시 기부자의 뜻에 따라 `목욕탕`을 재건축하고 운영한 무리한 사업 추진에 재소환되고 있다.

시와 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2012년 지역의 한 독지가로부터 목욕탕을 기부받았다. 기부 당시 지상 3층 규모의 목욕탕은 양산시 교동 유일한 대중목욕탕이었지만 노후화 등으로 장기간 폐업한 상태였다. 인접한 북부동과 중부동, 물금 신도시 등에 새로운 시설로 단장한 대중목욕탕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교동 목욕탕 이용객은 크게 감소했다. 독지가는 지역공헌을 위해 문을 닫고 있는 목욕탕을 시인재육성장학재단에 기부해 장학기금 확충에 기여하고자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랫동안 운영해 오던 교동지역 유일의 목욕탕이 문을 열어 마을 노인 등이 이용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이에 시와 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목욕탕 재개`라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목욕탕 영업에 들어갔다. 당시 시와 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목욕탕을 운영하면 `연간 4~5% 수익률이 가능하지만, 건물과 시설 감가상각 등을 고려하면 수익성이 없다`는 타당성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지난 2015년 목욕탕을 재건축했다.

당시 목욕탕 재개장에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위탁사업자를 어렵게 구했으나 경영난은 여전했고 결국 2019년 첫 번째 매각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매각작업은 두 차례에 걸친 유찰 끝에 결국 매각을 포기하기에 이르게 되는 등 매각작업이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결국 세월은 2년여 만에 재매각이라는 극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시와 시장학재단은 올 하반기 목욕탕 매각을 위해 자산 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애초 이 목욕탕의 공부상 가치는 26억 원가량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목욕탕 리모델링 공사 당시 동산 6억 2300만 원에다 건축비 17억 3000만 원을 포함해 23억 5300만 원을 들였다고 한다. 당시 기부 물건에 상응하는 17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추가 리모델링 비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이 목욕탕을 매각하기 위해 자선 재평가를 한 결과 21억 5800만 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여기에다 올 하반기 또다시 자산 재평가를 할 경우 동산은 오르고, 부동산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자산평가는 2019년 때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래저래 목욕탕은 장학재단 기금에 `애물단지`다.

양산 교동지역 유일한 목욕탕이라고는 하나 지역주민 다수가 아파트 입주민으로 아파트 내에 샤워 시설이 있어 목욕탕은 주로 노약자 등이 찾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다 목욕탕에는 시설을 제대로 갖춘 헬스장이 설치되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목욕탕 수요가 크게 늘지 않고 지역 부동산 경기 역시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목욕탕 운영은 특히 양산시장학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목욕탕은 매각이 답으로 등장했다. 하루속히 매각을 해야 하나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여기에다 장학재단은 지난 2018년 이후 원금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 등 재산이 줄어들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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