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0:34 (수)
"조합원과 소비자에게 무한 신뢰 주는 당당한 농협 만들어요"
"조합원과 소비자에게 무한 신뢰 주는 당당한 농협 만들어요"
  • 류한열 rlwk
  • 승인 2022.08.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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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례 조합장 맡은 `농협맨` 공인 
직원과 자주 교감하며 신뢰 높여
실력ㆍ실적 위주 인사에 중점 둬
중앙회 이사 맡은 경남 대표 조합장
작년 6월 상호금융자산 2조원 돌파
준조합원에게 배당 실적 제고 도움
황성보 동창원농협 조합장은 "내 삶에서 농협을 빼면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바로 이 사람
황 성 보 조합장ㆍ농협중앙회 이사
(동창원농협)

-황성보 조합장 약력
농협중앙회 이사
중앙대학교 산업창원경영대학원 졸업
NH농협생명 8년 연속 베스트 CEO
(2015~2022년)
농협중앙회 대의원 조합장
한국협동조합학회 이사
경남조합운영협의회 의장
2022 경남리더십경영자상 수상
2021 NH손해보험 With Us 상 수상

동창원농협은 본점(창원시 의창구 읍성로27)과 9개 지점에서 금융 업무를 본다.

-동창원농협 주요 연혁
1973ㆍ5ㆍ10 창원면이동조합 합병 설립
1976ㆍ2ㆍ20 명곡지점 개점
1986ㆍ4ㆍ29 소계지점 개점
1991ㆍ11ㆍ1 반송지점 개점
1992ㆍ4ㆍ20 도계지점 개점
1995ㆍ12ㆍ20 사림지점 개점
1996ㆍ8ㆍ5 창원역지점 개점
2002ㆍ2ㆍ19 남산지점 개점
2008ㆍ5ㆍ13 노블파크점 개점
2010ㆍ4ㆍ16 총예수금 5000억 달성
2012ㆍ12ㆍ24 봉림지점 개점
2014ㆍ8ㆍ5 상호금융대출금 5000억 달성
2018ㆍ1ㆍ31 상호금용자산 1조 원 달성
2020ㆍ8ㆍ3 터미널지점 이전 개점
2020ㆍ12ㆍ26 상호금융예수금 1조 1000억
2021ㆍ6ㆍ30 상호금융자산 2조 원 달성
2021ㆍ7ㆍ26 반송지점 이전 개점
2021ㆍ10ㆍ13 상호금용대출금 9000억 달성
2021ㆍ11ㆍ1 도계지점 신축 이전 개점

"창원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업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내 삶에서 농협을 빼놓으면 아무것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동창원농협에서 4대(9ㆍ10대 이후 14ㆍ15대)에 걸쳐 조합장을 맡고 있는 황성보(67) 조합장은 뼛속까지 농협맨이라며 이같이 말한다.

동창원농협은 큰 농협이다. 경남에서 예수ㆍ대출금과 조직 규모 면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동창원농협은 본점(창원시 의창구 읍성로 27)과 명곡지점 등 9개 지점이 연결돼 있다. 영농자재판매장과 하나로마트 2곳(반송점ㆍ노블파크점)이 부속돼 있다. 조합원은 3414명(2022년 6월 말 현재)이고, 준조합원은 7만 3923명이다. 이사 10명과 상임ㆍ비상임 각각 1명인 감사가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동창원농협의 총 임직원은 129명이다.

동창업농협의 주요 사업 실적(2022년 6월 기준)은 눈부시다. 상호금융예수금은 1조 1739억 원이고 상호금융대출금은 9891억 원이다. 벌이는 경제사업은 78억 원에 이르고 보험 수수료는 9억 원이다. 지난해 6월 상호금융자산 2조 원을 돌파했다. 

동창원농협이 다른 농협보다 잘 운영되는 이유는 많다. 황 조합장은 직원 인사를 실적 위주로 한다. 일을 안 하면 설 자리가 없도록 한다. 연공서열을 배격하고 실력이 우선하도록 한다. 그는 다른 직원이나 이사에게 "인사 청탁을 안 해서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만큼 인사를 투명하게 하겠다는 평소의 다짐이다. 황 조합장은 일을 잘하는 직원에게는 아낌없이 칭찬하고 격려한다. 

"바람직한 리더십은 직원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초점이 있다고 본다. 나를 따르라는 식의 리더십이 통할 수 없다"는 황 조합장은 직원과의 무언 속 신뢰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합장과 직원의 유대는 바로 농협을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동창원농협은 조합원에게 배당을 하는 것은 물론 준조합원에게도 배당을 한다. 그 배당액은 연 7억 원 안팎이다. 준조합원은 배당을 받고 짭짤한 재미를 보면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농협으로 소개한다. 사업 실적이 늘 수밖에 없는 구조를 유지한다. 

황 조합장은 직원들과 대화를 많이 한다. 직원의 어려운 일을 공유하고 해결하면서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조직에 충성하게 한다. 그는 조합원들의 어려운 일을 자기 일처럼 돌본다는 `소문`이 나 있다. 

황 조합장은 사생활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한다. 술ㆍ담배를 아예 멀리 한다. 개인적인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지역 주민의 높은 신뢰를 잘 유지한다. 

그는 창원 토박이다. 그는 `농민의 아들로 내 삶은 농협에 있다`는 말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 농민의 어려움을 절절히 잘 알기 때문에 농협을 향한 애정은 순도 백퍼센트다. 

그는 제9ㆍ10대(1998년 2월 24일∼2003년 11월 28일) 동창원농협 조합장으로 근무한 후 개인적으로 엄청난 어려움에 빠졌다. 5년 동안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다시 동창원농협에 복귀했다. 조합원의 신뢰가 뼈에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황 조합장은 지난 2015∼2019년 14대 조합장 직무를 한 후 현재 15대 조합장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겸하기 때문에 경남 대표 조합장이다. 그는 오랜 세월 `농협맨`으로 농협과 질곡의 세월을 흩뿌리고 행복한 세월을 몸에 담으면서 여전히 대외적인 활동으로 바쁘다. 그는 요즘 눈물겨운 농협의 이야기를 자서전 형식으로 쓰고 있다.

황 조합장은 농협 금융이 현 상태에 머물면 서서히 도태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금융 담당 창구가 더 줄어드는 추세에 더욱 조합원과 면대면 상담이 중요한 이율배반적인 구조에서 농협 금융의 나아갈 길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황 조합장은 "직원과 같이 미래 금융을 공부하고 몸으로 익히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직원들이 시대를 읽고 변화를 수용하는 마인드를 갖춰야 농협 금융과 사업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황성보(오른쪽 네 번째) 동창원농협 조합장은 지난 4월 2022년 NH농협손해보험 `경남리더십경영자상`을 수상했다.

`동창원농협 비전 2025`는 변화와 혁신의 동창원농협이다. 더 높은 가치와 더 나은 미래를 열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핵심 가치로 나누는 기쁨과 행복한 동행을 내세우고, 농업인과 소비자의 행복 잇기에 더 힘쓰고, 조합원과 고객의 행복 파트너로 굳건히 서는 데 있다.

황 조합장은 자신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낙담한 마음에 용기를 불어넣어 줬던 일을 잊지 못한다. 그는 은혜 갚는 길을 생각하면서 동창원농협을 더 높은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다짐을 자주 한다. 

"농협을 통해 더 큰 일을 도모하는 일은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농협과 함께 일군 내 삶의 결과일 수 있어요.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지요. 조합원과 지역 주민을 잘 섬기는 진심은 늘 통한다고 믿어요"라고 말하는 황 조합장은 농협맨으로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써내려가는 지역 농협의 역사는 우리 경남 농협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역사책의 한 갈피마다 황 조합장의 발걸음이 찍히는데 반론을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달 28일 대고객 금융 서비스 질을 높이고 고객과 조합원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사고예방교육`에서 황성보 조합장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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