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7:01 (금)
"클래식이 주는 감동… 시대와 음악가 삶 이해하면 울림이 배가 되죠"
"클래식이 주는 감동… 시대와 음악가 삶 이해하면 울림이 배가 되죠"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7.27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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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으로 읽는 여덟번째 강의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강사  (주)씨에스솔루션 대표
주제 `마음을 울리는 클래식`

CFㆍ영화에 쓰여 강한 생명력 
배경 알고 들으면 몰입감 커 
바로크음악부터 낭만주의까지 
악성 베토벤, 그 인생 이야기 
최정아 (주)씨에스 솔루션 대표

"유가가 치솟고 경제가 어려워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귀가 들리지 않는 운명을 이겨내고 훌륭한 작품을 토해낸 베토벤의 불굴의 의지를 보고 용기 내 보면 어떨까요?"

최정아 씨에스솔루션HR교육컨설팅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김해 아이스퀘어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CEO아카데미 8차 강연에서 `경영자의 마음을 울리는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최정아 대표는 클래식, 명화 등 다양한 인문학 소재로 다수 관공서와 대기업 등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울림을 주는 강연으로 입소문이 났으며, KBS스카우트 심사위원과 EBS이미지특강 등 매체에도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날 최 대표는 우리가 자주 들었던 클래식 음악의 시대적 배경과 음악가 이야기를 재미있게 설명했다. 청중들이 음악의 감동을 더 크게 느끼고, 클래식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된 수업이었다. 강연 내내 클래식 음악을 곁들여 귀가 즐거웠다. 또한 관련된 뮤지컬과 영화 등 많은 정보와 영상을 공유하며 감동을 더 했다.  

최 대표는 클래식의 강한 생명력을 강조했다. "안단테, 칸타타, 캐논, 에뛰드 등 왜 유독 클래식 음악 용어가 브랜드가 많이 됐을까요? 그건 클래식 음악이 수백 년 살아남았듯이, 이 브랜드들도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아닐까요?"

-클래식 기초 세운 바흐와 헨델 

최 대표는 클래식의 역사를 바로크음악, 고전음악, 낭만음악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바흐, 헨델, 비발디로 대표되는 바로크음악(1600년경~1750년경 유럽 음악 사조)은 아직 화음이나 악보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에 음악의 기초를 잡았다. 음악의 아버지를 바흐, 음악의 어머니를 헨델이라 부르게 된 이유이다. 당시 바로크 음악은 자유분방함, 기괴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중세 시대의 경건한 종교음악과 확연히 구분됐다. 

"이전의 중세음악은 오선지가 없었고, 음표가 없었습니다. 화음도 없었죠. 바로크 음악 시기에 그런 음악의 체계를 잡았습니다. 또한 화음을 받쳐줄 악기들도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관악기와 현악기 위주로 곡들이 나뉘고 이른바 음악 장르가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전음악과 낭만음악을 이어준 베토벤   

`제4기 경남매일 CEO 아카데미` 8차 강연에서 최정아 (주)씨에스솔루션 대표가 `경영자의 마음을 울리는 클래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정된 강연 시간에 베토벤의 인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베토벤이 악성(樂聖ㆍ음악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것과 관련해 `신`이라고 칭송할 정도로 모든 예술 분야를 통틀어 뛰어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베토벤의 어린 시절부터 차분하게 설명했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 그의 전체 이름입니다. 중간 이름인 `판`은 공작 지위를 말합니다. 그는 평민 출신이었지만 할아버지가 포도농장 사업으로 큰돈을 벌어 공작 지위를 돈으로 사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가족들에게도 폭력을 쓰기 시작합니다. 아버지는 베토벤의 재능을 알아봤지만 그를 지하실에 가두고, 정식 교육 없이 피아노만 치게 합니다. 결국 주변 교인들로부터 구출된 베토벤은 17살이 돼서야 비엔나로 보내져 정식 교육을 받게 됩니다. "   

베토벤은 26살 때부터 귓병이 나기 시작해 28살 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됐다. 그는 절망감 속에서도 곡을 만들었다. 소리 대신 진동을 느끼며 곡을 썼다. 바로 비창 소나타(피아노소나타 8번)이다. 최 대표는 이때 슬픈 선율의 이 음악을 틀어주면서 청중들을 몰입하게 했다. 

월광 소나타(피아노소나타 14번)는 더 슬픈 사연이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은 베토벤이 귀가 들리지 않는데도 아름다운 곡은 만드는 것에 대해 마녀사냥이 있었다고 한다. 이 곡을 쓴 후에는 자살할 생각으로 유서까지 썼으니 그 심정을 예상할 수 있다. 

이어 영웅 교황곡(베토벤 교황곡 3번)도 설명했다. 베토벤은 청각장애에도 불굴의 의지로 나폴레옹에게 바치는 교황곡을 작곡했다. 연주에 쓰이는 타악기, 금관악기 등 모든 악기까지 생각하고 작곡해야 하기 때문에 대작이라 할 수 있다.

운명 교황곡(베토벤 교황곡 5번)도 빼놓을 수 없다. 빠빠빠밤으로 시작하는 이 유명한 도입부는 4박자의 단순한 형태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최 대표는 이 곡이 음악의 중독성을 알려준 곡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곡은 합창 교황곡(베토벤 교황곡 9번)이었다. 이 곡은 베토벤의 다른 교향곡들뿐만 아니라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다. 베토벤 창작 양식의 커다란 변화 양상이 느껴지는 걸작이라 평가받고 있다. 성악을 교향곡에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영화 `카핑 베토벤`에서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연주하는 장면을 오래 보여주며 관객들과 함께 감동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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