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어머니
자랑스러운 어머니
  • 경남매일
  • 승인 2022.07.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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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ㆍ아픔을 침묵으로 이겨낸 미소
우리 가슴속 영원한 별과 같은 존재
김정배 전 마산중앙중 교장ㆍ시인<br>
김정배 전 마산중앙중 교장ㆍ시인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단어는 어머니가 아닐까.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어머니의 깊고 넓은 사랑은 늘 가슴 속에 남아있다. 삶이 힘들고 지칠 때마다 어머니의 온화한 미소를 떠올리면 어느덧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 미소 속에는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신비로운 마력이 숨어있는 것 같다.

어릴 적 친구들과 어울려 여치와 메뚜기 잡고 뛰어놀던 고향의 논두렁을 걸을 때마다 땅맛을 맡고 쑥쑥 자라는 벼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한여름의 불타는 뜨거운 태양 아래 하루종일 더위를 이기며 오로지 농사와 자식을 위해 구슬땀을 뚝뚝 흘리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주름진 얼굴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 그 당시 여자의 몸으로 힘든 농사일을 감당하시는 것은 대단한 정신력이 아니면 할 수 없었다. 인고의 정신이 배어있는 논밭은 삶의 중심이었고 교육의 뒷받침이 되어주었다. 육십 평생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고 바쁜 농사일에 매달려 그 흔한 바깥나들이도 해보지 못하셨다.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그 아픔과 후회가 아직도 회한과 참회로 남아 가슴을 쓰리게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해도 오로지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뜨거운 사랑과 포근한 정성이다.

필자는 시골 농사꾼들이 하는 농사일을 어릴 때부터 일찍 배웠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렵다는 쟁기질까지 하였다.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도와 아버지 역할을 감당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그 무거운 짐을 덜어 드리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어머님을 편안하게 해 드리고 싶었다. 어머니의 알뜰하고 악착같은 생활로 인해 자식들을 올바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셨다. 세월이 많이 흘렀건만 어머니의 희생적인 노력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자부심과 고마움을 늘 가지며 삶의 교훈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밤하늘의 밝은 달을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며 찬탄하고 감탄하듯이 우리들의 어머님은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자식들을 위해 밝은 빛을 훤히 비춰주고 있다. 우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성장하고 교육받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각자 맡은 일에 최선과 책임을 다하는 것도 우리를 낳아준 어머님이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격려와 용기로써 우리를 일어서게 하였다. 어머님 없는 세상을 생각해 보라. 그리움과 외로움 쓰라림의 엄청난 아픔이 밀려오지 않겠는가.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당신의 몸은 돌보지 않고 참음과 헌신의 자세로 일관하셨다. 가정만큼 인간교육을 확실하게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곳도 없는 것이다.
어머님은 자식들에게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위해 따뜻한 가슴으로 늘 감싸주셨다. 어머님의 한없는 사랑이 참된 교육이고 자식들의 올바른 미래이다. 훌륭한 어머님 밑에서 자식들은 덕을 쌓으며 올곧은 정신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고난과 아픔을 침묵으로 이겨낸 어머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보답해야겠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여, 삶의 빛이 되어준 어머님이 계시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말고 살아가길  바란다. 세월은 눈 깜작할 사이에 덧없이 흘러간다. 젊음은 영원히 내 곁에 머물지 않는다. 

점점 나이 들어가는 것은 외롭고 서글픈 일이다. 어딘가 기대고 싶은 나약함도 밀려서 온다. 오늘은 아낌없는 사랑으로 삶을 살아오신 자랑스럽고 위대한 어머님을 위해 건강과 안녕을 소원하는 소식을 한번 드려보면 어떨까. 이 세상에 꽃보다 더 아름다운 그리운 어머님, 그 어머님의 그윽한 향기가 희망과 기쁨으로 영원히 피어나 우리 가슴에 별이 되어 머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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