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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지속 땐 `회전근개손상` 의심
어깨 통증 지속 땐 `회전근개손상` 의심
  • 경남매일
  • 승인 2022.07.2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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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동작에서 통증 극대화 돼
전문의 찾아 치료계획 세워야
공우근 창원 서울센텀신경외과 대표원장<br>
공우근 창원 서울센텀신경외과 대표원장

 

어깨 통증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질환은 `오십견`이 있다. 중년 이후의 연령층에게서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직군이나 부상을 당한 경력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서도 오십견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어깨 통증이 오십견으로 진단되지는 않으며, 다른 질환으로 판명되는 경우 또한 적지 않다. 어깨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고 팔을 들어 올리는 데 불편함이나 통증이 있어 오십견으로 의심한 환자들 중에는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손상`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회전근개손상은 쉽게 말해 어깨의 힘줄이 파열된 것으로 어깨 깊숙한 쪽에 위치한 4개의 힘줄에 대한 손상이 일어났음을 뜻한다. 이 힘줄은 각각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 소원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로는 외부의 충격을 완화해주는 점액낭이 있고, 어깨를 덮는 견봉(덮개뼈)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회전근개는 혈관이 적게 분포되어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팔을 자주 사용하거나 팔이 뻗어진 상태에서 넘어지는 등의 충격이 있을 경우 과부하 혹은 퇴행성 변화를 경험하기 쉬운데 바로 이런 경우를 `회전근개손상`이라고 말한다.

다만 회전근개손상은 초기의 경우 미미하게 발생한 염증이 있을 수 있고 스스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만 잦은 손상이나 만성화인 경우 회전근개의 신축성과 유연성이 저하되고 심각한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파열되거나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가급적 신속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손상 모두 어깨에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므로 자가 진단이나 구별이 어렵지만 오십견의 경우 모든 팔 동작에 통증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반면, 회전근개손상의 경우 대개 특정 동작에서 통증이 극대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40대 이후로는 힘줄의 노화현상으로 특별한 이유가 없이도 서서히 파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어깨에 미미하게 통증이 발생한 경우 가벼이 넘기지 말고 어깨통증 및 치료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진행하여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무리한 운동이나 한쪽 팔의 지나친 반복 사용은 어깨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필요시 온열치료 등의 도움을 받아 근육이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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