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08:18 (수)
늦기 전에 탈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해야
늦기 전에 탈플라스틱 사회로 전환해야
  • 김중걸 기자
  • 승인 2022.07.24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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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광역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공원묘원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 근절에 나섰다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화훼 농가 매출 증대를 꾀한다고 한다. 경남도의 선제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류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수년 전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가 섬처럼 쌓여 있는 보도사진을 보고 놀라게 했다. 뜨거운 햇살에 녹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한 물고기가 우리 식탁에 올랐다는 보도에 소스라쳤다. 바다 생물 배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되는 것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OECD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급진적인 조치가 없다면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2019년 3억 5300만t보다 3배 증가해, 오는 2060년에는 10억 1400만t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2019년 기준 플라스틱 쓰레기의 9%만 재활용되고 있다며 2060년이 돼도 재활용 비율은 17%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 사용량이 다시 증가해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환경오염을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다 해양 폐기물도 문제다. 해양 폐기물 70%가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의 플라스틱 생산국이라고 한다.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생산량 중 60%는 수출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소비되고 있는 플라스틱은 60만t에 이른다. 지난 2018년 폐비닐 쓰레기 대란 이후 재활용 대책과 1회용품 줄이기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 만 플라스틱 생산량과 페트병 생산량은 늘었다. 이 때문에 폐플라스틱 발생량도 증가했다. OECD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는 급진적인 대책은 플라스틱 수요를 억제하고 제품 수명을 늘리며 폐기물 관리와 재활용 가능성을 개선하는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주로 포장재(40%)와 소비재(12%), 섬유(11%) 등으로부터 발생한다. 특히 포장재의 수명은 매우 짧아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버려진다. 소비자원이 투명페트병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000명 중 177명(17.7%)은 1주일에 7개 이상 소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295명(29.5%)은 3~4개를 360명(36.0%)은 1~2개의 페트병을 소비했다고 한다. 평소에 페트병을 전혀 소비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20명(2%)에 불과했다고 한다. 재활용이 되더라도 플라스틱 원료 사용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다른 형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 말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인이 연간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1인당 88㎏으로, 미국(130㎏), 영국(99㎏) 이어 세계 세 번째라고 보도를 했다. 또 2030년까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각국 정부가 세운 플라스틱 감축 계획이 제대로 지켜진다고 하더라도 최대 5300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류가 지금 당장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노력에 나서도 플라스틱 쓰레기가 계속 쌓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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