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6:40 (금)
공권력 투입 초읽기…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공권력 투입 초읽기… 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7.20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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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현책련ㆍ사원
조퇴하고 맞불집회 나서
장관 재방문 타결 기대

       ◎마주보고 찬반집회

마주 보고 찬반 집회20일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왼쪽)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청노조가 서문을 마주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거제시 옥포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하청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금속노조(왼쪽)와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청노조가 서문을 마주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현장에 공권력 투입이 가시화된 2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거제로 집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대우조선 정문 앞에서 7ㆍ20 총파업 결의대회를 했다. 편도 4개 차선 중 3개 차선을 점거한 채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와 반대로 현책련(현장책임자연합회)은 사내 PDC1 민주광장에서 대우조선해양 살리기 맞불집회로 맞섰다. 이 결의대회에는 `가족과 같은 우리 회사를 살려주세요`를 외치는 현장 근로자와 사원 등 경찰 추산 5000여 명이 오전 근무를 마치고 오후 조퇴를 하고 동참했다. 하청지회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총궐기대회였다. "정상 조업을 위해 하청노조가 점거 농성을 풀어야 한다"며 `우리 일터를 지킵시다`, `대우 식구 10만 명이 피눈물 흘린다`는 구호를 외쳤다.

금속노조는 `조선하청지회 투쟁 승리하고 거제지역 민주노조를 사수하자`, `노동 중심 산업 전환` 등 현수막과 손팻말을 내세우면서 정문에서 서문까지 1.9㎞를 행진했다.

△맞불집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현책련 중심의 대우조선 살리기 구사대= 이날 맞불집회는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거ㆍ통ㆍ고 하청지회 파업 현장에 동참한 총파업 결의대회와 한책련 중심의 대우조선 살리기 측이 대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이후에는 대우조선 서문 앞에서 경찰의 바리게이트를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태에서 각각 집회를 이끌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우지회(대우조선 원청 근로자)는 이번 파업과 관련,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하청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는 경주ㆍ울산ㆍ창원 등에서 거제로 모인 민주노총 금속노조원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 총파업 결의대회, 파업 중단 촉구대회에 맞서= 대우조선해양 정문에서 출발한 금속노조는 서문 앞에서 민주광장에서 행진한 구사대와 `맞불집회`를 벌였다. 양측 거리는 20m. 높이 2m 이상 철제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대치한 상황이다.

경남경찰청과 부산시경 지원 4개 중대 등 8개 중대 670여 명이 돌발상황에 대비한 가운데 양측 참가자들의 욕설과 고성, 야유가 이어졌으나 물리적 충돌까지는 발전하지 않았다.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날에 이어 다시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파업 타결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청노조가 제시한 임금 30%와 사측이 제시한 5% 인상안이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걸림돌은 민형사상 책임 부분이다. 이 때문에 양측의 기싸움이 이 장관이 도착하는 오후 6시 이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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