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1:59 (금)
"농축산물 원가 폭등ㆍ판매가 감소 `농민 시름`"
"농축산물 원가 폭등ㆍ판매가 감소 `농민 시름`"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7.11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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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민협의회, 도청 앞 회견
농가 부도 위기 대책 마련 촉구
"식량주권 위협 CPTPP 중단을"

경남 농민들이 폭등하는 농축산물 원가에도 판매가가 되레 감소했다며 경남도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도농민단체협의회는 11일 도청 프레스센터 앞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협의회는 "코로나19 여파에다 러-우 전쟁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환율 등 영향으로 물가가 끝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피해를 호소하지만 특히 농민은 이중ㆍ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연동되는 원가 상승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농산물 판매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더 떨어졌다"며 "일손 부족이 부족한데다 인건비는 늘어 농가 경제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더 이상 영농을 유지할 수 없는 부도 직전에 내몰렸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이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인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1일 취임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농업ㆍ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농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는데 최선올 다하겠다`고 공언했으며 5일에는 경남도와 NH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활기찬 농촌, 행복한 농업인` 실현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박완수 도지사 행보가 농업ㆍ농촌ㆍ농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란다"며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 면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이들은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넓은 범위의 경제협력체를 지향하는 인도ㆍ태평양 경제 프레임 워크(IPEF)가 우리 농업ㆍ농촌ㆍ농민에 어떤 영향을 줄지 눈앞이 캄캄하다. 농축산물 개방률 96%대, 수산물 개방률 100%인 점진적ㆍ포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의 거센 파고가 연달아 덮칠 것이기에 날마다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치솟는 생산비로 위기에 직면한 농축산업 관련 대책을 마련하고,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CPTPP 가입 중단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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