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00:02 (금)
"`유충` 수돗물 원수 공급한 환경부 규탄"
"`유충` 수돗물 원수 공급한 환경부 규탄"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7.11 2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 창원시청 앞 회견
"깔따구 오염된 퇴적토 서식"
부담금 납부에도 개선 요원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11일 창원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가 11일 창원시청 앞 기자회견에서 수돗물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창원시 진해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가 유충이 검출된 낙동강 원수를 공급한 환경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11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돗물 유충 발견에 늑장 대응한 창원시와 유충이 있는 원수를 공급한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석동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는데 창원시는 36시간 뒤인 지난 8일 밤 10시 30분께 최초로 이런 사실을 대외에 공개했다"며 "당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정수장에서 머무르지 않고 급기야 지난 9일 진해구민의 수돗물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석동정수장의 깔따구 유충의 근원은 내부적 요인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본포취수장 낙동강 원수에서도 깔따구 유충이 검출돼 원수로부터 기인했다는 것은 이미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깔따구 유충은 하천 수질에서 4등급의 지표생물로 오염된 하천 퇴적토에 서식한다"며 "창원시민은 지난 2000년 초반부터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해 물이용부담금을 납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각 가정에 매달 t당 170원을 환경부에 납부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부의 상수원수 수질 개선에 대한 직무유기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단체는 "창원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해소와 수돗물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직장, 가정의 시민과 협조해야 한다"며 "수도꼭지 깔따구 유충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유충의 이동을 막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검출됨으로 인해 향후 송수관로 등에서도 깔따구 번식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