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치솟으면서 경남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전남 물가는 IMF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5일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경남은 6.5%가 상승했다. 부산시 소비자물가는 5.7%, 울산은 5.9% 올랐다. 1년 전보다 많이 오른 품목을 살펴보면 먼저 기름값과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경유(51.6%), 휘발유(32.0%), 등유(60.8%)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농축산물은 돼지고기(14.4%), 수입쇠고기(27.3%), 배추(42.7%), 닭고기(24.8%), 수박(21.6%), 무(32.6%) 등 사람들이 즐겨 찾는 식품들이 크게 올랐다. 다만 떨어진 품목도 있다. 쌀(-11.4%),사과(-6.4%), 달걀(-6.1%), 고춧가루(-15.1%) 등은 가격이 좀 내렸다. 달걀은 지난해 하도 많이 올라 이번에는 지난해 수준보다 좀 떨어진 것이고 쌀은 지난해 가을에 생산량이 많아 가격이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기준 6.0%까지 올랐지만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국제유가 등 공급 측면에서의 압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개인서비스 가격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에 취약한 여름철에 7%대 상승률을 나타낼 수도 있다. 추석(9월 10일) 성수품 수요가 몰리는 7∼8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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