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7:20 (화)
남강댐 선버들 꽃가루 피해… 대책 마련을
남강댐 선버들 꽃가루 피해… 대책 마련을
  • 경남매일
  • 승인 2022.06.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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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곤명면발전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시의원 등 곤명면 조직단체 대표단이 30일 유수지 내 서식하는 선버들 피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969년 남강댐 완공 이후 남강댐 상류지역인 곤명면 작팔ㆍ성방ㆍ만지리 등 남강댐 유수지에서 선버들이 50여 년 동안 자랐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신체적 고통은 물론 농작물 피해 등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으로 봄이면 선버들 꽃가루 탓에 피부병, 호흡기 질환 등에 시달리고 여름철에는 모기와 파충류 집단 서식지로 변해 전염병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산불 위험도 지적했다. 선버들에 불이 붙게 되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는 등 자칫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러자 주민들은 30일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를 항의 방문해 선버들 피해 심각성과 요구사항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수자원공사가 이런 피해에 대한 심각성 인식 부족은 물론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 남강댐 수원을 확보하고 곤명면 상류지역인 성방ㆍ송림리 등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유수지 내 선버들 피해 지역을 준설해야 한다는 요구 등을 담았다. 또 도로변으로부터 30m 이상 선버들을 제거해 꽃가루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이 호소하는 꽃가루 피해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최근 기상청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를 발표할 정도로 관련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꽃가루는 피부 가려움증, 비염, 재채기 등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생활 여건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 게다가 농작물을 뒤덮는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니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을 미뤄서는 안 된다. 수자원공사는 오랫동안 고통을 호소해온 이들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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