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20:56 (금)
초원의 생존 전략가
초원의 생존 전략가
  • 경남매일
  • 승인 2022.06.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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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묘 환  에스앤씨경영컨설팅(주)대표이사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인 묘 환 에스앤씨경영컨설팅(주)대표이사중앙대학교 겸임교수

양보와 타협보다는 투쟁 일변도의 정치인들, 급변하는 시장환경에서의 생존에 급급한 많은 중소기업 들의 비즈니스 환경, 이런 핫한 시사적 이슈를 초원의 전략가들의 생존 전략에 빗대어 이야기하고자 한다. 초원의 전략가들은 밸류체인이라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철저하게 약육강식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끝없는 욕심을 추구하지 않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배가 부른 사자는 사냥을 멈추고 쉬는 여유를 즐긴다. 이러한 초원의 전략가들은 기린, 코끼리, 얼룩말, 하마, 치타, 흑멧돼지, 사자, 코뿔소, 누영양, 하이에나, 악어 및 타조에 이르는데 나름대로의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수년 전 이들의 전략을 한 학기 동안 대학원생들과 연구하였고 밀림의 왕인 사자만이 세렝게티를 점령하는 절대 강자가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을 토의와 학습을 통하여 인지하였다. 칼럼을 의뢰받고 수삼일 고민하다가 세렝게티 전략과 이 시대의 핫 이슈를 독자들과 소통하면 흥미와 재미를 같이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필을 들었다.

인류는 지난 3년여 코비드19 역병이라는 생존을 위협하는 전장 속에서 삶과 죽음을 체험하면서 견뎌왔다. 이제 팬데믹이 종료되나 하였는데 발권국들의 과다한 통화공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가 전 세계를 압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상승이 예상되는 이자율, 높은 물가 상승률 등으로 COVID19 못지않은 또 다른 고통이 예상된다. 끝없이 오를 것 같았던 주식, 부동산 등에 소위 금융차용 투자를 한 많은 시민들의 어려움은 물론 성장 정체의 경제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제로 이자율로 현금 보유는 곧 바보라는 전기차 세계 갑부 테슬러 일론머스크의 일갈이 귓가를 맴돌고 있는데 자고 일어나면 자이언트 스텝이 필요하고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예상된다는 뉴스가 세상을 도배하고 있다. 그러면 도대체 무엇이 맞고 틀리는 것일까. 마이클 샌델이 JUSTICE(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지금껏 맹신했던 기존의 사고를 뒤집어 통째로 사고방식을 흔들어 놓았듯이 극도의 혼돈이 엄습해 온다.

역사적으로 혼돈의 시대는 반복적으로 왔다. 정반합이라는 변증법적 유물론을 들추어낼 필요도 없이 변화의 노도와 같은 파도에 휩싸인 현재, 미래에 대한 예측이 중요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툴은 있을까? 그리고 과거의 경험은 통할까? 아니 도깨비방망이 같은 멋진 비책은 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바로 우리 모두의 사고와 행동에 달려 있는데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이에 대한 답을 한마디로 언급하기는 어렵겠지만 무엇인가를 해결하여야 하는 전략은 필요하겠다. 그렇다면 그 전략을 어떻게 수립하지. 세렝게티는 서쪽의 빅토리아호를 경계로 남동쪽의 응고롱고로 분화구, 남쪽과 북쪽으로 장장 9600㎞에 이르는 아프리카 지구대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야생동물들의 삶의 현장이다. 여기에는 상호의존적인 동시에 고도로 경쟁적인 환경속에서 엄청난 종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어 인간의 현대 비즈니스 환경과 비견될 만하여 이를 소재로 한 칼럼을 연재하고자 한다. 필자는 이 칼럼을 위해 한 학기 동안 열변을 토하던 학생들의 의견을 회상해 보고자 하며 이를 통한 생존 전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 칼럼은 14종의 동물이 구사하는 전략을 이해하고 현재의 이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는데 있다.

세렝게티 밀림에서의 초원의 전략가들은 각자의 역량에 기반한 전략으로 종족의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큰 키에 항상 멀리 보는 시야를 지니고 있는 기린은 대표적으로 비전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기린은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포유동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예리한 시력과 큰 키를 활용한 전략을 구현하고 있는데 이를 2회차 칼럼 주제로 하고자 한다. 이어 코끼리의 지식경영인데 코끼리는 새끼 코끼리들을 물웅덩이로의 안내, 행동, 기술, 의사소통을 전수할 능력이 있는데 코끼리는 인간보다 4배가 큰 뇌를 지니고 있다. 얼룩말과 하마의 위기대응 및 틈새 전략은 1950년대 앤드류와 앤소프가 제시한 SWOT전략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치타는 현대 경영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시장을 신속히 확보하는 전략을 보여주고 있으며, 흑멧돼지의 위기탈출, 동물의 왕인 사자의 협력을 통한 먹이 사냥, 코뿔소의 힘찬 전진과 돌진, 대표적인 무리를 이루고 있는 누영양의 물량공세, 하이에나의 기회포착, 악어의 잠행과 기습 및 타조의 가치 전략 등을 치열한 생존 경쟁 상태에 있는 현대 조직경영과 연계하여 토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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