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사 갈등 격화… 상생 지혜 모아야
대우조선 노사 갈등 격화… 상생 지혜 모아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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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면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하청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30%가량 하락했다고 토로했다. 실제 수령하는 임금이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사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발된 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이 이유였다.

대우조선은 파업을 중단하고 협력사별로 교섭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안했지만 노조는 이를 꺼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 1년간 22개 협력사와 개별교섭을 벌여왔지만 성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각 협력사가 `원청이 기성금을 올려줘야 임금 인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다.

이에 노조는 원청인 대우조선과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청노동자 저임금 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들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하청노동자 6명은 지난 22일부터 생산 중인 배를 점거하고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는 등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도크 진수 중단과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손해배상 청구 등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최저임금에 내몰린 노조 입장도 이해한다. 그러나 불법 점거에 따른 손해는 결국 노동자 처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지양해야 한다. 기업 피해가 가중되면 인원 감축 등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약자의 일자리가 제일 먼저 위협받게 될 게 뻔하다.

사측도 노조 입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협력사별 교섭에 진전이 없었다고 하니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노사가 한발씩 물러서 머리를 맞대고 상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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