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00:25 (수)
편두통, 장애 유발 질환 7위
편두통, 장애 유발 질환 7위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8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15~18% 남성 6% 증상 호소
일상생활 장애ㆍ경제활동 방해
250만명 중 일부만 병원 방문
대증요법 등 의존 부작용 유발
원인 살피는 전문 치료 받아야
김 기 태  장유 메가병원 신경과
김 기 태 장유 메가병원 신경과

두통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매우 흔한 통증이다. 두통은 삶에 불편함을 주지만 때때로 중요한 질병을 미리 알려주는 경보음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감기나 과음한 다음 날 생기는 가벼운 두통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일상생활 중에 이유 없이 발생하는 두통은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두통은 두개골이나 뇌 조직 자체가 아닌 통증에 민감한 혈관 구조물과 두개 강 내외부의 통증에 민감한 구조물들이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90% 이상이 1차성 두통으로 편두통, 긴장형 두통과 삼차자율 신경두통 등이 있다.

이중에 편두통은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3번째로 유병률이 높고 장애를 유발하는 모든 질환 중 7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고 중요하다. 두통 역학조사에 따르면 편두통은 여성의 15~18%, 남성의 6%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고 일상생활에 장애를 미치고 경제적 활동력에도 방해한다. 우리나라 통계에 따르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연간 50만 명 정도인데 이는 25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 실제 편두통 환자들의 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실제 편두통 환자임에도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일반 진통제만 지속적으로 복용하거나 잘못된 대증요법만으로 참고 견디는 경우가 많다.

편두통은 대개 간헐적인 박동성 두통으로 편측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진단기준으로는 4~72시간 동안 지속되고 중등도 이상의 통증과 일상생활로 인한 악화를 보이며 관련 증상으로는 구역, 구토, 빛 공포증, 소리공포증 중에 한 가지를 이상을 동반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두통이 있기 전 섬광 이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진다", "특정 냄새나 소리, 빛, 음식 등에 자극받으면 심한 두통이 발생한다", "두통이 있을 때 출근이나 집안일을 하기가 어렵고 설거지만 해도 두통이 악화 된다", "두통이 있을 때 밝은 곳으로 가면 더 고통스럽다", "TV소리도 시끄러워 짜증이 나고 방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심한 두통과 속이 메스껍고 어지럽다"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편두통은 흔히 전조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데 두통 전 미리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앞에 섬광이번쩍이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은 착각, 어지러움, 소화 불량, 이상한 냄새나 맛 같은 느껴지는 등 증상이 꽤 다양하다. 편두통이라 해서 꼭 전조증상을 동반하는 것은 아니고 전조증상이 없는 편두통도 존재한다.

편두통의 치료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약국에서 약을 사다먹기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간의 진통제 복용은 오히려 약물과용성 두통으로 진행될 수 있어 두통약이 오히려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올바른 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예방약물 치료, 비약물 요법 등으로 나뉠 수 있으며 급성기 치료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NSAIDs, 카페인 혼합제제 등 뿐만 아니라 에르고트제와 트립탄제등의 약물 요법을 시도해볼 수 있으며 수 시간 이내에 편두통이 호전되는 효과를 본다. 일반진통제는 주 3회 이내, 트립탄 계열은 주 2회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편두통 발작이 자주 생기거나 급성 치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2회이상, 일상생활 장애가 3일 이상 있을 때, 약물 과용이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약물이 반응을 하지 않는 경우, 환자가 원할 경우에는 항경련제, 베타차다제, 칼슘통로길항제, 항우울제등을 사용해볼 수 있다. 편두통은 경우에 따라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마음만으로 참고 견디거나 무조건 진통제만으로 억누르기 보단 두통의 원인과 치료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