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00:05 (일)
`전두환 공원` 명칭 논의 탄력 붙는다
`전두환 공원` 명칭 논의 탄력 붙는다
  • 김선욱 기자
  • 승인 2022.06.26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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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 당선인 해결안 모색
3차 지명위 내달 개최 전망
"토론회 등 단계 밟아 해결"

전두환 아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논의하는 지명위원회가 지방선거 일정으로 연기된 가운데 김윤철 합천군수 취임 이후 지명위가 다시 탄력받을 전망이다.

26일 합천군에 따르면 일해공원은 지난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개원했다.

지난 2007년 전두환 전 대통령 아호 `일해(日海)`를 딴 `일해공원`으로 바뀌어 14년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에 군은 명칭 적합성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지명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후 제2차 지명위까지 열려 논의가 진행됐으나 찬반 단체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제3차 지명위원회는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 여파 등으로 4개월 가까이 개최 일정이 연기 중이다.

아울러 문준희 전 군수가 지역 건설업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되며 지명위를 이끌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회의를 이어갈 동력이 상실된 셈.

부군수인 이선기 권한대행은 `차기 군수에게 넘기는 게 예의`라며 지명위를 한동안 연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때문에 공은 새 군수에게 넘어갔다.

지방선거 당시 김 당선인을 포함한 후보들도 일해공원 관련 공약이나 발언을 하지 않아 관련 논의가 흐지부지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취임 뒤 일해공원 관련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4개월 넘게 끌어온 3차 지명위 개최 시점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지명위는 이르면 다음 달에서 오는 8월 초 다시 열릴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아직 확답할 순 없으나 취임 뒤 일해공원 관련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군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며 "토론회 등 순차적으로 단계를 밟아 합리적으로 이 문제를 잘 해결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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