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노후 그 행복의 비밀
당당한 노후 그 행복의 비밀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3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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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박병만국민연금공단창원지사노후준비서비스팀장
박병만국민연금공단창원지사노후준비서비스팀장

인생의 라이프사이클을 구분할 때 우리는 보통 트리플 써티(30-30-30)라고 하여 3단계로 구분하는 경향이 있다. 처음 30은 `독립준비기`로 이 세상에 태어나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전으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를 말하고, 다음 30은 `경제활동기`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은퇴하기 전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마지막 30은 `노후생활기`로 은퇴 후 삶을 말한다. 이처럼 인간 수명이 길어지면서 길어야 30~40년인 경제활동기와 거의 비슷한 시간의 노후생활기를 보내야 하는데 과연 우리는 이렇게 긴 시간을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까?

평소에 허물없이 지냈던 직장 선배로부터 얼마 전 점심이나 같이하자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2년 전 퇴직한 선배의 목소리는 예전처럼 그렇게 힘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식사를 같이하는 동안 퇴직 후 삶에 대한 선배의 하소연을 듣고 있자니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선배를 만난 기쁨보다 마음에 큰 짐을 하나 얹어놓은 듯 무거웠다. 하소연의 주는 매월 일정하게 나오던 월급이 끊기고 아침에 일어나 갈 곳이 없다 보니 생활에 활력이 사라지고 무기력해졌다는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TV에서 한 번쯤 들어본 광고 카피이다. 현역 시절처럼 노후에도 경제적, 사회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평소 재무적 관점에서 노후 준비에 대하여 공부하고 연구한 나의 결론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평생 할 일"을 만들어 `평생현역`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30년 이상을 평생 일만 하고 살았는데 또 일하라고? 라는 볼멘소리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퇴직 후 삶의 행복을 담보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일"이라는 점은 퇴직 후 삶을 영위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퇴직 전과 퇴직 후의 일은 분명히 달라야 한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해야만 하는 일"이었다면 퇴직 후에는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 중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무급의 자원봉사 형태로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할 것인지, 이 두 가지를 병행하는 일을 할 것인지는 개인의 재무상태나 현금흐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이 겪는 4중고를 `빈곤, 질병, 고독, 무위`라고 하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일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고, 규칙적인 활동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함으로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면 `일`은 퇴직 후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행복과 당당함을 가져다주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끊이지 않고 계속 솟아나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평생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재무 시스템을 만들고 은퇴하는 것이다.

은퇴 후 대체소득원 확보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연금제도를 활용하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법과 경제활동기에 축적해 놓은 자산을 활용하여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일을 통하여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일은 앞에서 이미 언급하였고, 자산활용은 부동산을 통한 임대소득이나 이자, 배당 등을 통한 금융소득이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도를 활용하여 대체소득원을 확보하는 것인데, 그 종류로는 국민연금 등과 같은 공적연금과 개인연금 등과 같은 사적연금이 있다. 평생연금으로는 무엇보다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현재가치를 보장하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을 1층으로 하고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인 사적연금을 2층으로 마련한다면 은퇴 후 생활이 흔들리지 않고 경제적으로 안정될 것이다. 이러한 연금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마지막으로 주택연금을 고려해 볼 필요도 있겠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은퇴 후 삶, 머지않은 미래의 오늘이지만 이를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평생 할 일`과 더불어 `평생연금`을 확보하고 노후를 맞이하여 초라하고 누추한 노인이 아니라 당당하고 행복한 은퇴 후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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