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2:18 (목)
"경남 외국인 권익 구제ㆍ인식 개선해 공존 사회 만들어요"
"경남 외국인 권익 구제ㆍ인식 개선해 공존 사회 만들어요"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6.23 21: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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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공동체
경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경남 외국인 위한 종합 서비스
상담ㆍ문화ㆍ교육ㆍ정책 등 사업
임금체불ㆍ퇴직금ㆍ비자문제 많아
외국인 실태조사ㆍ심포지엄 활동
상담사례 홈페이지ㆍ유튜브 게재
총 13개 언어 지원 문턱 낮춰
(1)지난 5월 찾아가는 다문화공연 기념사진.
지난 5월 찾아가는 다문화공연 기념사진.

경남도에는 지난해 기준 약 13만 5000명 이상 외국인이 살고 있고, 해마다 증가 추세다. 이에 경남도는 외국인 주민들의 다양한 고충을 듣고 서비스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지난해 3월 개소한 경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2020년 개정된 `경남도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에 근거해 경남도가 설립하고 (사)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창원시 팔용동에 위치한 센터를 찾아 운영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

△외국인 권익 구제 비중 높아

위탁 기관이 오랜 기간 외국인상담소 업무를 해온 만큼 센터에서도 상담사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주로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 겪는 각종 문제들을 상담하고 해결을 돕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임금 체불과 퇴직금 정산 관련 문의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그 외 비자 문제, 업체 변경, 의료보험 순이었다. 기타 가정 폭력, 성폭력, 산재ㆍ교통사고 등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가 7245건에 이를 만큼 많았다. 코로나19 이후 전화 통화 비중이 높다고 한다.

특히 다양한 언어 지원으로 문턱을 낮췄다. 3층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스리랑카 출신 직원으로 근무해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주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총 러시아어 등 총 12개 외국 언어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주민들의 상담사례는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주일 1건 이상 상담사례를 요약해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유튜브에도 한 달에 상담사례 1건을 선정해 8개 언어로 된 영상을 각각 올리고 있다.

정책사업으로 외국인주민에 대한 편견 해소와 인식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원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도 외국인 범죄 등을 이유로 혐오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이에 센터는 사회통합을 위한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한다. 외국인이 처한 어려운 상황과 차별 사례를 발표, 토론하며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한다. 또한 이주노동자 노동생활실태조사(3년에 1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식개선 활동으로 미담홍보, 지역사회 봉사 등을 진행한다.

(2)지난 4월 중도입국자 국내 적응교육 기념 사진.
지난 4월 중도입국자 국내 적응교육 기념 사진.

△교육ㆍ복지 등 종합 서비스 실시

센터 2층은 다문화카페로서 다양한 문화사업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외국인들의 `자국 음식 잔치`를 통해 문화적인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찾아가는 다문화공연`은 외국인 주민 공동체에 속한 공연팀이 자국의 문화를 알리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사업으로 1층에서 4층을 활용해 한국어 학교, 자립역량 강화, 청소년 활동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한국어 학교는 화, 목, 토, 일요일에 있으며 초급, 중급, 토픽 통합반으로 이뤄져 있다. 자립역량 강화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무역/창업/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청소년활동지원으로 다문화합창단, 중도입국청소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사업으로는 무료진료와 무료헤어숍, 주거환경개선, 무료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무료진료와 헤어숍은 코로나19로 아직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곧 오픈할 예정이다. 주거환경개선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집수리 또는 관련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 6층의 무료쉼터 또한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가별 외국인 주민 공동체, 도내 외국인 주민 지원단체들과 교류하며 도움이 되는 정보, 자원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1층에 있는 창원 다문화어린이도서관을 통해 12개국 1만 3000여 권의 도서와 영상 자료를 비치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가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센터는 매년 10월 전국 최대 문화 다양성 축제인 `MAMF` 축제를 경남도, 창원시와 공동주최로 개최하고 있다. 대한민국이주민가요제와 화려한 다문화퍼레이드가 인상 깊은 축제이다.

경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 남궁희수 실장은 "저희 센터는 한국어 포함 13개 언어로 지원해 외국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며 "노무사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법무법인과 업무협약을 맺고 있어 직장 및 일상생활에서 겪는 문제들에 있어 상담과 자문을 구할 수 있다. 직원들 또한 실무자역량강화 교육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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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하자 2022-06-29 15:46:02
차별 없이 공존하는 사회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