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한 고교, 이의 제기 민원인 `조롱` 논란
경남 한 고교, 이의 제기 민원인 `조롱` 논란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6.23 2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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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문항 문제 제기 학교 방문
"장학사 출신 등 내세워 협박"
뒤늦게 2문제 복수 정답 인정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 내신 영어시험 출제 오류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학교 관계자가 이의를 제기한 학원강사에게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원강사 A씨는 지난 4월 김해 한 고교에서 치러진 중간고사 영어 과목에서 일부 문제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 이의를 제기했다. A씨가 문제 삼은 문항은 총 5개였다.

A씨는 "학생이 이번 시험으로 억울하게 원하는 대학에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돼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는 학교 측으로부터 오류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이를 용납하지 못한 A씨는 국민신문고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민원은 도교육청으로 배정됐다. 하지만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에도 "교과협의회를 통해 `오류 없음`으로 결론"이라고 답변했다.

A씨가 재차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하자 도교육청은 문항 감수에 나섰다. 수능ㆍ전국연합 학력평가 출제ㆍ검토 위원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을 섭외해 해당 문제 검토를 의뢰한 것.

자문위는 `5개 중 4개 문제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재검토를 권고했지만 학교 측은 오류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상황이 이러자 A씨는 지난 10일 해당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와 면담했다. A씨는 "당시 학교 관계자가 `직접 공교육을 하지 그랬냐`, `운동권 사람 같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학사 출신이고 교육청에 몸담은 적 있다. 마음만 먹으면 선생님이 누구인지 어떤 학원에서 근무하는지 캐낼 수 있다`라고 조롱하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사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출제오류 논란은 학교 측에서 2개 문항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면서 일단락됐다. 도 교육청이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 재검토를 권고한 결과였다. 학교 측은 나머지 2개 문항은 문제가 없는 걸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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