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13 (금)
`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목 디스크`의 원인과 치료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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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김용대   갑을장유병원 신경외과 소장
의학칼럼김용대 갑을장유병원 신경외과 소장

요즘 직장인들은 의자에 장시간 앉아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한다. 그러다 보면 목을 앞으로 쭉 내밀게 되고 목 근육에 무리가 가고 목뼈를 이루는 경추와 디스크에 변형이 오면서 취약해진다. 더욱이 요즘은 PC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사용으로 인한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스마트폰에 빠져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 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넘어짐 등의 외상, 노화로 인한 근 골격계의 퇴행성 변화가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된다.

◇증상과 원인

목 디스크는 이른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라는 질환으로 목뼈 사이에 위치해 목의 유연성과 충격흡수를 담당하는 추간판이 본래 위치에서 빠지게 될 경우 발병한다.

대표적 증상은 목 디스크가 본래 위치에서 탈출하면서 해당 주변 신경을 싸는 경막을 압박해 목 통증과 견갑골(어깨 날개 뼈) 내측의 등통증이다. 목 디스크가 옆으로 나와서 경추 신경 근을 압박하는 경우엔 손과 팔에 통증이 오기도 하고 어깨, 팔, 손의 근력 약화를 유발한다.

만약 목 디스크가 중앙으로 나와 척수를 압박하는 경우는 하지에 힘이 빠지거나 하지의 감각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척수와 신경 근을 동시에 압박하는 경우 팔, 다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 중 테두리 부분이 점차 파열되면서 수핵이 밖으로 나와서 신경을 압박하는 연성의 추간판 탈출이고, 둘째는 경추부의 관절의 노화로 인한 골극형성에 의해 신경공이 좁아지면서 신경뿌리가 눌려 나타나는 경성의 추간판 탈출 증상이 있다.

◇진단과 치료

목 디스크의 진단은 자세한 문진, 신경학적 검사를 먼저 시행 후 이상 소견 시 X-ray, CT, MRI 등 방사선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목 디스크 치료로는 일반적인 치료원칙처럼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보존적 치료로는 약물, 물리치료, 신경 주사치료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수 있고, 이에 호전 없을 경우 PEN(percutaneous neuroplasty : 경피적 신경 성형술), PNP(percutaneous nucleoplasty : 경피적 감압적 수핵 융해술)등의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PEN 장점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고 흉터가 남지 않음 △내시경을 삽입해 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 △고령, 당뇨, 고혈압에 관계없이 시술 가능 △20~30분의 짧은 시술 시간과 당일 퇴원 가능

◇PNP 장점

△빠르고 안전한 디스크 감압술 △시술 시간: 20~30분 △주변 조직이나 섬유륜에 손상을 입히지 않음: 절개 없이 바늘로 시술/ 회복 기간 단축 △국소마취가 가능한 간단한 외래환자 치료법 △우수한 임상 결과: 성공률 90% 정도 △일회용 기구 사용.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로는 간혹 디스크가 다리로 내려가는 척수 신경을 직접 압박하여 다리에 심한 저림 증상 또는 뻣뻣한 느낌, 보행 장해가 오는 경우 신속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데, 목 디스크는 중추신경이 눌리면서 마비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무조건 수술을 거부해서는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또한 보존적 치료 중 신경학적 증상이 악화될 경우, 약 6주간의 보존적 치료에 호전이 없는 경우, 일상생활 영위가 불가할 정도의 통증 및 불편감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효과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한 후, 척추체와 척추체 사이에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수술법으로 줄어든 디스크의 높이를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여주는 동시에 경추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해 준다. 또한 수술 후에도 관절 기능이 유지되어 목과 머리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 수술 후 즉시 목을 움직일 수 있으며, 회복 기간이 빠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목 디스크는 허리 디스크에 비해 크기도 작고 주변 근육 및 인대가 비교적 약한 반면에 움직이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사소한 부상에도 목 디스크의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와 운동이나 작업 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습관을 가지며 아울러 목 주위 근육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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