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5:49 (금)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갈등 공멸 피해야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사 갈등 공멸 피해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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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0여 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22일 오전 하청노동자 6명이 1도크에서 생산하던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했다. 이들 중 1명은 가로ㆍ세로 1m 철골 구조물을 비집고 들어갔다.

노조는 이런 강경 투쟁 이유로 `생존`을 내세웠다.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을 스스로 가둬서라도 물러서지 않고 버티며 파업 투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더 물러설 곳이 없으며, 이번 투쟁이 무너지면 노동자의 미래와 희망도 무너진다는 결의로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임금 30% 인상, 단체교섭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인상분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이다. 또 단체교섭의 경우 협력사별 개별교섭을 진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대우조선 사내 협력사 대표 15명은 지난 2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업무방해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조합원 일부가 지난 2일부터 대우조선의 중요 생산시설과 장비를 점거해 정상적인 생산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에어호스 절단, 소화기 분사 등 노조의 업무방해 행위로 선박 진수가 연기되고 정상적인 조업이 되지 않는 등 피해를 호소했다. 특히 1도크 운반선 점거로 진수가 중단돼 매출이 수백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생존에 내몰린 노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는 양측 모두 입장이 이해된다. 그러나 이들이 법적인 한계치를 넘어 끝을 모으고 날을 세우기만 한다면 결국 공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자기 입장만 내세우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한 걸음씩 양보해 조속히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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