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16:45 (수)
"낙동강 녹조 야간에도 그대로… 악취 진동"
"낙동강 녹조 야간에도 그대로… 악취 진동"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6.22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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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보 수문 개방 촉구
"모든 취양수 시설 개선 시급"

"낙동강이 아프면 국민이 병든다. 환경부는 낙동강 보 수문을 즉각 개방하라."

낙동강네트워크는 22일 성명을 내고 "야간에도 녹조가 사라지지 않으며, 악취를 풍긴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해당 단체는 이날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남지 칠서 상수원에 대해 조류경보제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동강유역청은 녹조 대책을 조류경보 발령 5일째인 지난 20일 발표하면서 녹조 문제의 현실적 대책인 낙동강 보 수문개방은 제외하고 지류ㆍ지천 배출시설 위반 업체, 퇴비 보관 실태 점검 등 오염배출원 특별단속만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함안보는 이미 수문개방 시 문제가 되는 취ㆍ양수 시설 개선을 완료했으며 지난해 6월 수문개방을 한 바 있다"며 "녹조가 심각하게 창궐한 지금 당장 함안보는 관리 수위를 2.2m까지 내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 녹조에는 청산가리 100배 이상의 맹독성 마이크로시스틴이 포함돼 있다"며 "이 마이크로시스틴이 지난해 낙동강 노지 재배 쌀, 배추, 무에서 검출됐다"고 말했다.

또 해당 단체는 "그 농도는 미국과 프랑스 기준을 수십 배를 초과했다"며 "낙동강 녹조 독소 농작물은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녹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보 수문개방을 녹조 대책에서 제외하는 것은 상식적이지도 않으며 납득할 수도 없다"며 "보 수문개방 없는 녹조 대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를 외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낙동강 함안보 수문을 지금 당장 개방하고 낙동강 모든 보의 수문을 최대한 개방해야 한다"며 "낙동강 유역의 모든 취ㆍ양수 시설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밥상과 상수원 안전을 위해 낙동강 원수 녹조 독소 관리기준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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