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8:14 (금)
대우조선 "생산 차질 불법 파업 중단 호소"
대우조선 "생산 차질 불법 파업 중단 호소"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6.22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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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임금인상 요구 도크 점거 박두선 사장 등 호소문 발표
"매출 손실 등 책임 물을 것"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가 지난 2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우조선 협력사협의회가 지난 21일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파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이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20여 일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와 협력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사장은 지난 20일 사내 소통공간을 통해 `생산 중단 초래한 불법파업 이제는 멈춰주십시오`라는 호소문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거통고하청지회(거제ㆍ통영ㆍ고성 하청지회)가 1도크를 점거하면서 선박 진수가 중단된 바 있다.

박 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수주 목표를 달성하고 6월 중순 59억 3000만 달러를 수주해 3년 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며 "신조 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을 해소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예상치 못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러시아 프로젝트 제재에 따른 매출액 감소, 물류대란에 따른 생산 차질, 생산 인력 절대 부족과 수급난 같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흑자 전환 시점은 더 늦춰지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 발생, 부채비율 급상승 등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건조 자금은 크게 증가하고 인도대금은 감소해 유동성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거통고하청지회의 지난 18일 1도크 점거사태는 예정된 선박 진수를 중단시키는 초유의 사태 발생시켰다"며 "임금 30% 인상 등의 요구안을 제시하면서 사내 각 협력사와 단체교섭을 진행하면서 교섭 교착에 따라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기간 직원 폭행, 에어 호스절단, 작업자 진입 방해, 고소차 운행 방해, 1도크 점거, 발판 적치장 봉쇄 등의 불법 행위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안전사고 유발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법적 테두리내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작업장 점거, 직원 폭행, 설비 파손, 다른 작업자 업무 방해 등의 불법적행위는 고소ㆍ고발하고, 1도크 진수 중단과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 등은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협력사협의회가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 같은 회사방침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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