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9:32 (금)
윤 대통령 "원전 바보짓… 창원 활기 찾도록 지원"
윤 대통령 "원전 바보짓… 창원 활기 찾도록 지원"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6.22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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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찾아 간담회
문 정부 탈원전 바로잡아야
"원전 세일즈 열심히 뛰겠다"
항공우주청 조속 설립 화답
박완수 당선인과 곧 현안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ㆍ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 원전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신한울 3ㆍ4호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용 주단소재 보관장에서 한국형 원전 축소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원전 메카 날개 달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경남을 원전 메카로 조성, 세계를 상대로 한 세일즈에 나서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대선 공약인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을 건의했으며, 대통령은 경남의 항공 클러스트 활성화를 위해 임기 내 설립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박완수 도지사 당선인은 조만간 직접 만나 경남 현안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논의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창원시 원자력 발전 설비 업체인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 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창원의 원전 부품 업체인 진영TBX를 찾아 원전 산업을 직접 챙기고 관련 현장도 재방문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일정이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예산에 맞게 적기에 시공하는 능력인 `온 타임 온 버짓`은 전 세계 어느 기업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원전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든 게 아니라 여기 계신 여러분이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수십 년에 걸쳐 탄탄히 구축한 결과"라고 칭찬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을 추진했던 관계자들이 여의도보다 큰 면적의 이 어마어마한 시설을 다 보고, 이 지역의 산업 생태계와 현장을 둘러봤다면 과연 그런 의사 결정을 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 수출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미국 등에서 탄소 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전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정부 때 공사를 중단한 신한울 3ㆍ4호기 건설 재개도 거듭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을 폐기하고 원전 산업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이를 신속하게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전 생태계 거점인 창원의 공장이 활기를 찾고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재근ㆍ이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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