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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모발ㆍ문제성모발 대처 방안
손상모발ㆍ문제성모발 대처 방안
  • 경남매일
  • 승인 2022.06.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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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신화남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모발은 강한 자외선이나 적외선에 노출되어 자연적으로 손상되기도 하지만 과도한 염색 및 탈색 등 미용시술이나 잦은 드라이로 인해 손상되기도 한다. 손상된 모발과 건강한 모발의 큐티클(cuticle)을 비교해 보면 건강한 모발의 경우 표면이 매끄럽고 무늬가 규칙적인데 반해 손상된 모발은 큐티클이 떨어져 나가거나 녹아내리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즉 손상된 모발은 질감이 거칠어지고 윤기가 없어지게 되어 전문 미용사의 시술이 필요하게 된다.

손상된 모발은 잘라낸 후 원인을 제거하면 되지만 여성들은 스타일 연출을 위해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회복시키고자 하기 때문에 미용실에서는 이 손상된 모발이나 문제성 모발에 대한 대처방안이 반드시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손상된 모발의 일반적인 현상은 모발이 잘 엉키고 끊어지며 갈라지게 된다. 모발 끝이 갈라진다는 것은 모발 손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더 이상 갈라지지 않도록 손상 부분을 잘라 주는 것이 우선이다. 시술방법은 손상된 일정량의 모발만을 얇게 잡고 비틀어 꼬게 되면 갈라진 모발 끝부분이 바깥쪽으로 뻗치게 된다. 이때 뻗친 모발의 끝에서 모근 쪽으로 잘라나가면 불필요한 모발을 제거할 수 있다. 손상된 모발 제거는 손상된 부위로부터 간층 물질들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모발을 더 이상 갈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모발 손상의 원인은 다양하다. 건강한 모발은 약 10~15%의 수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80도 이상의 열을 사용하게 되는 드라이어나 전기세팅기 같은 열기구를 잘못 사용하거나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면 모발은 심한 손상을 입게 된다. 또 횟수가 잦은 샴푸나 모발 마찰이 심한 샴푸 충격, 샴푸제 선택 문제, 잘못된 빗질이나 브러싱 등 물리적 자극에 의한 모발 손상도 의외로 많이 발생한다. 또한 화학적 요인에 의한 손상으로는 펌이나 염색 및 탈색제에 의한 손상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러한 약제들은 큐티클 간의 세포막 복합제를 녹이고, 모발 내부의 단백질과 수분을 녹아 나오게 함으로써 모발이 쉽게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 헤어스타일 형태를 나쁘게 하는 다공성 모발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환경에 의한 손상은 강한 자외선과 적외선, 건조한 날씨와 바람, 먼지 등의 자연환경에 의한 요인뿐만 아니라 공장의 연소 가스나 자동차 배기가스와 같은 각종 공해물질에 의한 환경오염 요인으로 모발이 손상되고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밖에도 미용 시술에 사용되는 가위 날이나 레이저 날과 같은 도구들에 의해 모발이 손상되기도 하고, 호르몬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영양의 불균형 등 생리적 요인에 의해 모발이 손상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요인에 의해 손상된 모발은 회생이 불가능한 부분을 최소한 잘라내지만 나머지 모발은 관리를 잘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상을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관리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시각적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통해 두피 상태를 살핀 다음,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현재의 건강 상태, 복용하는 약, 특정 모발 제품에 대한 부작용 등 전문 미용사는 오감을 통해 모발 상태를 분석한 후 손상 요인에 따라 적절한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일상적인 모발 관리 방법으로 브러싱할 때 텐션이 강하면 모표피가 손상을 입게 되므로 에어졸 타입이나 액상 타입의 트리트먼트제를 미리 도포한 후 브러싱을 하면 엉키지 않고 부드럽게 시술할 수 있다. 펌이나 염색 모발은 화학제품에 의해 모발이 자극을 받은 상태이므로 사후 관리로 샴푸 할 때 젖은 머리를 타월로 물기를 적당히 제거한 다음 트리트먼트로 시술하면 흡수력이 좋아져 효과적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이나 바닷물의 염분과 해풍, 수영장의 소독약품은 모발을 거칠게 하고 윤기를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요인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모발에 잔여물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하게 샴푸한 후 컨디셔닝을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샴푸 후 건조에 의한 모발 손상 방지를 위해서는 자연건조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꼭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타월 드라이를 최대한 해주고 난 후 사용하는 것이 모발 자체의 수분을 지키는 방법이다. 젖어있는 모발을 장시간 드라이기로 건조시키면 모발이 무척 건조해져 손상을 입게 된다. 클렌징 팩이나 마스크 제품의 클렌징은 두피의 노폐물이 흡착되어 청결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모발 표면에 막이 형성되므로 약간의 가온(加溫)을 하면 모표피를 부드럽게 해주고 수분증발 억제로 보습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메마르고 건조한 도시환경에 시달리는 모발에 지속적인 보습효과를 주는 스프레이타입의 트리트먼트, 촉촉한 헤어스타일링제로 활용되는 유액타입의 트리트먼트, 크림타입이나 앰플타입의 트리트먼트 시술도 손상된 모발을 회복시키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코팅에센스는 모발 표면에 유분 코팅 막을 형성시킴으로써 극 손상된 모발의 거친 질감을 없애주고 건강한 윤기를 부여하여 외부 환경으로부터 모발을 보호한다.

이와 같이 고객들은 미용실에서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손상된 모발을 관리 받아 건강한 모발로 만들고자 한다. 때문에 미용사는 정확한 이론적 근거에 의해 고객에게 설명하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손상모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미용사들에게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제안할 수 있어서 신뢰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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