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7:23 (토)
이준석ㆍ안철수,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신경전
이준석ㆍ안철수, 정점식 최고위원 지명 신경전
  • 서울 이대형 기자
  • 승인 2022.06.2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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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재선 의원 목소리 반영"
李 "추천 과정 명확치 않아"

국민의당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최고위원 추천인사를 둘러싸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간 신경전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안 의원이 추천한 정점식(통영ㆍ고성) 의원은 황당한 표정이 역력하다.

안 의원은 "합당 당시 저는 공동대표를 맡지 않고 저희들이 추천하는 최고위원을 선임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국민의당 출신이 아닌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가 `추천 과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제동을 걸었다.

그러자 해당 당사자인 정 의원은 황당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안 대표에게 추천해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인기가 좋아지는 점도 문제냐는 것이다. 다분히 이 대표는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 의원과 안 의원의 관계가 정치권에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안 의원은 "정 의원은 재선 의원 그룹 중에서 간사를 하는 대표 격"이라며 "재선 의원의 목소리가 최고위에 반영되는 게 당을 위해서도 좋고 건강해서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 논의가 있었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 의원은 정 의원과 (합당 문제로)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통화도 하고 교류를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은 "정 의원과 몇 번 소통하면서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친윤석열계`인 정 의원이 최고위원에 지명될 경우 안 의원이 `친윤계`인 정 의원을 통해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재선인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는 검사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으며 대선 당시에는 네거티브 검증단장을 맡는 등 친윤 핵심그룹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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