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00:32 (금)
삼성창원병원 `냉각풍선절제술` 성공
삼성창원병원 `냉각풍선절제술` 성공
  • 이병영 기자
  • 승인 2022.06.20 21: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에 심방세동 진단ㆍ치료
마취ㆍ시술 시간ㆍ합병증 줄어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원장 고광철) 심장혈관센터가 경남 최초로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냉각풍선절제술` 장비를 도입해 첫 시술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심방세동은 심방(심장으로 들어오는 혈액을 받아들이는 곳) 부위에서 발생하는 빠른 전기신호로 인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질환이다. 환자에 따라 무증상에서 두근거림, 답답함, 흉통 및 실신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심부전과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조기에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 치료의 목적은 가능한 한 정상 맥박을 유지해 증상을 완화하고 동시에 심부전, 뇌졸중 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약물 치료 효과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냉각풍선절제술,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 등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심방세동의 시술적인 치료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폐정맥 입구 부위의 전기적 차단이다. 그동안 폐정맥에서 유발된 빠르고 불규칙적인 전기신호가 심방으로 넘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느다란 전극선 끝에서 나오는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해 차단하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주로 시행해왔다.

그러나 폐정맥 입구 조직을 한 점씩 병변을 이어서 치료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냉각풍선절제술은 풍선 모양으로 생긴 기구를 폐정맥에 밀착시킨 후 급속 냉각시켜 폐정맥을 전기적으로 한 번에 차단하는 시술로 시술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에 비해 마취 유지 시간이 짧고, 경우에 따라 전신마취 없이 시술할 수 있어 마취 관련 합병증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냉각풍선절제술의 치료 효과는 기존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혈전 생성, 심낭 압전(혈액이 심장막 주위로 새어 나와 심장을 압박해 혈압 저하를 유발하는 경우) 등 위험 합병증 발생 빈도가 적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2018년 하반기 국내에 도입된 냉각풍선절제술은 전국 주요 센터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지난 10일 경남지역에서는 삼성창원병원이 최초로 냉각풍선절제술을 도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