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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대형 공연장ㆍ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추진
양산 대형 공연장ㆍ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추진
  • 경남매일
  • 승인 2022.06.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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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째 개발되지 않아 방치되고 있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대규모 문화예술공연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한다.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방안이다. 나 당선인이 지방선거 10대 공약 중 하나인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해결 약속에 따른 것이다. 인수위는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에 1500석에서 최고 2000석 규모의 대규모 공연장을 조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대 반 걱정반이다.

양산시에는 지난 2008년 개관한 830석 규모의 양산문화예술회관과 지난 2008년 개관한 300석 규모의 웅상문화체육센터, 2019년 개관한 250석 규모의 쌍벽루아트홀이 있다. 하지만 이들 공연장 모두가 1000석 미만의 중소규모로 양산시의 인구 증가에 비해 공연장 수용 한계와 수준 높은 기획 공연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은 1409석, 중극장은 777석, 어린이 전용극장인 사랑채 극장은 312석, 클래식 전용극장인 챔버홀은 410석 규모이다. 대한민국 제2도시인 부산에서도 공연장 객석 규모가 2000석을 넘지 않는다.

부산의 공연 시설이 2000명을 넘지 않는다고 해서 양산시에서 대규모 공연장을 건립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김해문화의전당 주 무대인 마루홀은 1464명을 수용할 수 있다. 문제는 질 좋은 기획 공연을 상시 유치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국내외 대형 공연 기획물 공연은 물론 지역 내 무용단이나 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 갈 수 있는 생태계 마련도 관건이다. 외부 기획공연은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하게 하는 좋은 면도 있다. 하지만 지역 내 연예기획사와 공연자 발굴ㆍ육성을 통한 공연문화산업 구축이 돼야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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