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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영령 추모공원 조성해 호국불교 계승을
호국영령 추모공원 조성해 호국불교 계승을
  • 경남매일
  • 승인 2022.06.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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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통도사에 호국 영령 추모공원이 조성된다. 통도사는 6ㆍ25 전쟁 때 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부상 군인을 치료했다. 사찰이 국군병원 등 군사시설로 이용된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같은 공적으로 통도사는 전국 사찰 중 최초로 국가현충시설로 지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통도사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사찰의 가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현충시설이라는 숭고하고 거룩한 명칭까지 갖게 되면서 통도사는 호국불교의 본산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통도사가 6ㆍ25 전쟁 당시 부상으로 생사에 놓인 군인을 살리기 위한 육군병원을 운영됐다는 사실은 그동안 스님과 주민 등 입으로만 전해져 왔다. 2019년 통도사 용화전 미륵불 복장물을 조사하던 중 치료를 받던 부상 장병 낙서(필적) 등 육군병원 운영과 관련한 자료 등이 쏟아져 나와 군사시설 운영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미륵불 복장물에서 나온 연기문에는 `1950년 6월 25일 사변 후 국군 상이병 3000여 명이 입사해 1952년 4월 12일 퇴거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훈처는 이를 근거로 국가현충시설로 지정했다. 

통도사는 오는 18일 국가현충시설 지정 기념 호국 영령 추모제를 계기로 첫 사업으로 추모탑과 추모공원을 건립한다, 부도탑 인근 제1주차장 일대가 유력하다고 한다. `추모탑에는 `제31 육군병원 통도사 분원`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돌탑 형태가 건립된다고 한다. 양산시는 추모공원에 분향시설을 설치하고 앞으로 6ㆍ25 전쟁 때 통도사에서 치료받던 부상 장병의 낙서 등 발굴된 자료 전시관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통도사는 육군병원 외에도 임진왜란 등 국가 위기 때마다 승병을 결성해 앞장서 싸웠다. 호국불교의 전통이 길이길이 계승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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