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을 빚쟁이로…."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구성한 `시작부터 확실하게 인수팀`이 지난 4년간 경남도정 운영을 확인한 결과， 채무가 1조 원가량 늘어나 재정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16일 밝혔다. 인수팀은 지난 2018년 1200억 원이던 경남도 채무가 2019년 1912억 원， 2020년 4507억 원， 지난해 8480억 원， 올해 1조 1071억 원까지 늘었다고 덧붙였다.

2018년 대비 총 9871억 원이 늘어나 4년 만에 10배가량 채무가 증가한 셈이다.

정시식 인수팀장은 "채무 비율이 다른 시ㆍ도에 비해 낮고， 지난 4년간 코로나19 등으로 불요불급한 재정지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4년 만에 1조 원 가까이 증가한 것은 정상적인 채무관리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가，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재무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미래를 위해 재정개혁에 대한 적극적이고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도 경제ㆍ사회ㆍ지역ㆍ행정 등 4대 구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 당선인은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지출하고， 불필요한 곳에 쓰이는 방만한 재정지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구조조정을 하겠다"며 행정 분야 재정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인수팀은 4년간 채무 증가요인을 면밀하게 분석해 무리한 채무 부담행위나 예산 낭비 요인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재정건전성을 높일 재정개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 팀장은 "무조건적인 긴축재정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도 "도민 세금이 단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예산은 최대한 아껴 쓰되 투자가 필요한 곳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재정 운용의 원칙을 세워 민선 8기 도정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