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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절도 예방은 농촌 지키는 일
농산물 절도 예방은 농촌 지키는 일
  • 경남매일
  • 승인 2022.06.1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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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주  함안경찰서 경감
기민주 함안경찰서 경감

비가 오지 않아 더욱더 무더운 여름 날씨에 농촌의 들녘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고 마늘, 양파, 수박 등 농산물을 수확하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그러나 최근 농민들이 피땀 흘려 가꾼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찰이 농산물 도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도 갈수록 농산물 절도 양태가 다양화ㆍ지능화돼 농심은 타들어 가기만 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지구대에도 까무잡잡한 얼굴로 농민이 찾아와 일 년 내 땀 흘려 가꿔 수확한 농산물을 하루아침에 도난당했다고 눈물로 하소연하는 일이 빈번해 지고 있다. 

경찰에서는 마늘, 양파, 수박 등 농산물이 많은 들녘과 저장창고에 대하여 부단한 순찰과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농민들 대상 농산물 절도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장을 중심으로 한 핫-라인 구축으로 외지 차량 및 농산물 운반 차량 중점 검문에 주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절도 예방을 위해서는 농민 스스로 지키는 자위 방법 체계 구축이 최선책이다. 

첫째, 농민들은 집을 비울 때는 이웃 간에 서로 지켜주고, 마을 입구 등지에 CCTV와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협력 방범체계를 구축하고, 장기간 집이나 농산물 보관창고 등을 비울 때는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반드시 예약순찰제를 신청하고 출입문, 창문 및 농산물 보관창고 등을 시정하여야 한다.

둘째, 동네에 낯선 차량이 이유 없이 마을에 들어와 배회하거나 농산물을 싣고 가는 것을 보았을 때 차량번호를 적어두는 것이다. 이는 동네에서 농산물 도난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절도 혐의가 있을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 절도는 재산상의 손실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농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큰 상처를 남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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