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지우기
- 황 정 현
하이얀 설원 위에 나의 발자욱
황금빛 모래 위에 또 나의 발자욱
지우고 싶다
남겨진다는 것 왠지 싫어
물 위에 글 쓰듯 그렇게
영혼이 배부른 사람이고 싶다
산은 내 것이라 할 수 있어도
물은 내 것이라 할 수 없듯…
물 위에 찍은 발자욱처럼
설원 위에도
모래 위에도
사라진 발자욱이고 싶다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8)
- 문학세계문인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공저: 「가슴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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