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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돕기에 다 같이 앞장서야
농촌 일손돕기에 다 같이 앞장서야
  • 경남매일
  • 승인 2022.06.15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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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고령화 심각 인력난 겪어
수확기 땐 비싼 인건비 탓 부담
일손돕기 통해 효 사상 고취도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이병영 지방자치부 부국장

"바쁠 때면 부지깽이도 한몫한다"는 옛말처럼 지금 농촌지역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금 우리 농촌지역에서는 엄청 바쁜 시기이다. 우선 모심기, 보리타작, 양파ㆍ양배추ㆍ마늘수확, 사과, 단감, 배 열매솎기, 포도순 제거 등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래서 조상들이 이 시기에는 "바쁠 때면 부지깽이도 한몫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농부들은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은 현재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 지역 내 65세 이상(고령층) 인구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13만 1613명), 2019년(14만 151명), 2020년(15만 905명), 2021년(16만 521명), 2022년 5월 현재(16만 4753명)으로써 지난 5년간 3만 3140명의 고령층 인구가 계속 늘어남으로써 도시는 물론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농촌인력의 인건비도 지난해보다 많이 올라 실질적으로 농촌지역은 비싼 인건비를 주고서 농작물을 수확하거나 모내기를 할 수 없는 실정이 아니어서 다들 고심에 빠져있다. 다른 물가는 많이 올랐어도 농촌에서 수확하는 농작물 가격은 지난해와 같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값이 내려 인건비를 주고 수확을 할 수 없는 처지이어서 더욱더 애로를 겪고 있다.  오죽하면 창원시 마산 모 지역의 한 할아버지는 "자신의 논에 심어둔 양파를 제때 수확을 하질 못해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연락해 양파를 그냥 뽑아 가라고 얘기를 했다"며 "일년농사를 포기할 정도로 농산물 가격이 해마다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는 데다 인건비 또한 해마다 오르고 있어 농사를 포기해야 되겠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또한 해마다 수확기가 되면 인건비 또한 농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그냥 논, 밭에서 잡일을 하는 인건비가 턱없이 올라 지난해에 10만 원에서 12만 원 정도 하던 것이 올해는 15만 원에서 20만 원 정도 줘야하기 때문에 하루 종일 농작물을 수확해봐도 인건비도 충당 못 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래서 올해도 기자는 "우리 다 같이 농촌일손 돕기에 앞장서자"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특히 이런 농촌지역의 일손부족현상을 미리 알고 농촌일손 돕기에 앞장섰거나 계획 중인 경남도를 비롯해 경남 18개 시,군지역은 물론 기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우선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구청장 박주야)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창원특례시 마산회원구는 지난달 19일께 봄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서읍 감천 사과재배 농가를 찾아 사과 꽃눈 솎기 작업을 도와줬다. 이날 일손 돕기 작업에 나선 구청 직원은 당면업무보다 앞서 농촌일손 돕기기 시급하다는 뜻에 맞춰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이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는 지난 9일 양파수확기에 일손이 부족한 합천군 율곡면 낙민마을에서 양파 재배 농가를 찾아 농촌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이어 농협 양산시지부(지부장 이창훈)는 지난 8일 농협 양산시지부를 비롯해 양산권역보증센터ㆍ양산지역 내 농축협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시 원동면 매실ㆍ산딸기 재배 농가를 찾아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지난 6일에는 합천군과 함양군은 지난 3일과 6일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중만생종 양파 수확 등 농촌일손 돕기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본격 수확을 앞두고 농촌 일손 돕기를 통해 부족한 영농 일손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일손 돕기를 실시한 기관단체 및 행정기관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특히 어린아이들과 함께 가면 `효` 사상 고취는 물론 농촌체험의 산 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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