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12:25 (금)
화물연대 파업 경남경제로 불통 튄다
화물연대 파업 경남경제로 불통 튄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6.13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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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총파업 지지선언 동참
원자재값 상승ㆍ파업 이중고
장기화 지역업계 위기 가중
가계ㆍ중기ㆍ소상공인 시름

"물류대란, 경남경제 직격탄…." 코로나19에다 전쟁 발 글로벌 물류대란은 원유, 국제 곡물 등 주요 원자재들의 공급망 차질과 자재값ㆍ물류비 상승 등 지역 경제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3일 도내 민노총과 시민단체는 화물연대 무기한 총파업 지지선언에 동참하는 등 강경 투쟁에 나서면서 물류대란과 물가 인상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13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13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연대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 인해 글로벌 물류난에 더해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물류대란과 물가인상 압박이 지역경제에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도내 조선업계의 생산차질은 물론이고 생활ㆍ밥상물가부터 물류비용의 인상 압력을 가해 서민가계와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시름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에 따른 물류지체 현상이 개선되기도 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까지 겹쳐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또 러ㆍ우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유, 국제 곡물 등 주요 원자재들의 공급망 차질과 자재값ㆍ물류비 상승 등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는 결국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물가, 기본 생활용품, 가정 의약품 등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창원공단 A업체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 원부자재 값 인상만큼 가격을 인상하기 힘들다. 원부자재 값 인상이 이어질수록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화물연대 총파업까지 맞물리며 지역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올해 만료를 앞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운송료 인상 등을 주장한다"며 "민노총 동참 등 파업 규모 및 기간 확대는 시멘트ㆍ레미콘ㆍ건설ㆍ유통업계 등 관련 업계는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초긴장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4%나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품목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의 부분 금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가 34.8% 뛰었고 국제 곡물값 급등 여파로 축산물 가격이 12.1% 상승했다. 외식물가(7.4%)도 지난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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