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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서 `긴꼬리투구새우` 19년째 발견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 등서
산청서 `긴꼬리투구새우` 19년째 발견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 등서
  • 김영신 기자
  • 승인 2022.06.12 2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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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년 전 고생대 모습 닮아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려
친환경 쌀 생산 잣대 평가

 

산청군 산청읍 일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와 600㏊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19년째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사진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산청군 산청읍 일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와 600㏊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19년째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사진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

 

3억 년 전 고생대 당시 모습과 거의 흡사한 형태를 유지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가 19년째 산청에서 발견돼 화제다.

12일 산청탑라이스작목회 등에 따르면 산청읍 일대 유기농 탑라이스 경작지와 금서ㆍ오부ㆍ차황ㆍ생초지역 일대 600㏊ 친환경 벼 재배단지에서 `긴꼬리투구새우`가 발견됐다.  

산청 지역에서는 지난 2003년 산청읍 차탄마을 유기농 벼 경작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19년째 확인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1970년대 이전까지 물웅덩이나 논에서 서식했으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탓에 자취를 감췄던 종이다. 지난 2005년 발효된 야생동ㆍ식물보호법에 따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개체수 증가 탓에 지난 2012년 멸종위기종 지정이 해제됐으나 친환경농업 여부를 인정받는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해충의 유충을 먹고 흙을 휘젓고 다니며 먹이를 찾는 습성 탓에 해충 발생 억제, 잡초 제거 등 친환경 경작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읍 차탄마을 탑라이스 경작지는 장기간 유기농 친환경 농법을 도입,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크게 줄여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최고품질 쌀 생산단지 평가회`에서 최우수 단지 선정에 이어 2015년 `국가인증 농식품 명품대회` 곡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오대환 산청탑라이스작목회장은 "`긴꼬리투구새우`의 대량 발견은 산청 유기농업의 안정성을 자연이 입증해 준 중요한 결과"라며 "친환경 토양에서 자라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산청쌀 생산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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