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18:48 (목)
경남도정 조직운영 태풍 분다
경남도정 조직운영 태풍 분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6.09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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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당선인 변화 예고
일ㆍ승진 따로 적용 없애
`옥상옥` 2급 부서 업무 맡아
비효율 땐 구조조정 우선
민간업체 배 불리기 배제
지사 불필요 의전은 생략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9일 경남도정혁신추진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9일 경남도정혁신추진단 업무 보고를 받고 있다.

 

"꼼수 행정과 일하는 사람, 승진하는 사람 따로는 용납하지 않겠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위인설 관용으로 신설된 출자출연기관을 비롯해 도정의 조직운영 혁신 등 효율성에 배치될 경우 구조조정에 우선하라고 지시, 경남도정은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도 직급상 3급 위의 2급도 옥상옥으로 자리할 게 아니라 2급도 소관부서를 직접 담당토록 하는 등 직급보다 업무 능력에 따라 직위를 부여할 수 있는 복수직급제 확대를 주문했다. 또 출자출연기관 중 최근 신설된 경제진흥원, 여성가족재단 등 도 출자출연기관들의 기능이 행정조직과 중복되는 사항은 없는지, 비효율은 없는지 살펴보고 원칙에 입각해서 기관들에 대한 전면적인 기능 재조정부터 구조조정까지 검토할 것도 지시했다.

이어 본보가 장기 시리즈로 보도한 민자투자업체 비리 커넥션으로 지목받고 있는 웅동복합단지를 비롯해 로봇랜드, 장목관광단지 등 대형사업과 관련, 도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사업 지연 등에 행정기관이 직ㆍ간접으로 지원해 민간기업 배만 불리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문했다. 진해오션리조트의 경우 민자투자업체 사업기관 종료에도 5개 사업 중 골프장만 준공 운영해 경남도의 꼼수 지원 등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청렴도가 지난 2017년 1등급에서 2020∼2021년 연속으로 4등급으로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청렴도는 도민의 도정에 대한 신뢰, 내부 직원의 사기 저하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공사ㆍ용역 등 청렴도 제고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도시계획, 광역관광개발, 교통정책 등 도가 시ㆍ군에서 올라온 사업을 승인만 하거나 예산만 나눠주고 마는 식, 민원 처리에 매달리는 방식으로는 안되며 도가 주도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균형 있게 이끌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당선인의 주문 사항은 △조직 운영의 효율화 △도의 역할과 업무의 명확화 △재정 배분의 합리화 등 일관되게 도정의 근본이 되는 사항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박 당선인은 "일하는 사람 따로, 승진하는 사람 따로 있는 일이 없도록 인사 운영을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필요한 도지사 의전부터 없애야 한다. 권위주의에서 벗어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조직문화, 사무관리 문화, 상하 소통 등을 위해 평소 만날 수 없는 8ㆍ9급 등 직급별로 대화를 정례화해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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