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양산 사저 `양념과 혐오 사이`
文 양산 사저 `양념과 혐오 사이`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6.09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시법 개정 추진… 또 다른 내로남불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보수단체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내가 하면 양념, 남이 하면 혐오 논란." 문 대통령 퇴임 후 양산 사저 앞 시위가 핫이슈다. 또 거대 야당 민주당이 집시법 개정 추진에 나선 것과 관련, 여야 정치권이 시각을 달리하면서 정치 쟁점화로 치닫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퇴임 후 양산 사저 앞은 문 전 대통령에게 극한 표현을 쏟아붓고 문 전 대통령 측의 고소 등 퇴임 후의 조용한 일상은커녕, 논란의 현장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잇달아 발의한 데 대해 "내가 하면 양념이고 남이 하면 혐오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심한 욕설과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하지만 과연 민주당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ㆍ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ㆍ혐오 발언)를 금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헤이트 스피치의 원조는 다름 아닌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당론을 반대하는 의견에는 어김없이 18원 후원금과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언급했다.

또 "과거 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행태를 양념이라고 비유했다"며 "민주당이 문자 폭탄에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집시법 개정에 나선다면 또다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강성 팬덤 정치와 먼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한병도ㆍ박광온 의원 등은 집시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이들 개정안은 집회나 시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정 대상과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것이 골자다. 

 

박재근ㆍ임채용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