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08:23 (토)
보통 사람에게 건네는 휴식처 같은 위로 시어
보통 사람에게 건네는 휴식처 같은 위로 시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06.08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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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숙 시인 4번째 시집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세월의 저편` 등 68편 수록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표지.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표지.

"품행이 반듯하고 말 또한 두고두고 어록이 될 만한 그 모든 표상이었던 그가 어느 날 가뭇없이 실종되어 어느 곳에서도 더는 볼 수가 없었다. 그를 찾는 전단지가 방문처럼 나붙어도 아무런 징후도 없이 소식조차 감감한 그를 찾아서 급기야는 모두가 나섰다."

-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 중

봄이 지나가고 성큼 다가온 여름의 문 앞에 놓인 작은 시집 하나, 조동숙 시인이 일상에 지친 보통의 사람들에게 작은 휴식처 같은 시집을 발매했다. 

조동숙 시인의 신간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마치 나 또는 이웃의 흔한 일상의 모습을 굵거나 가늘지 않은, 날카롭거나 무디지 않은 담담한 시어를 통해 그려냈다. 

책 속에서는 그가 삶에서 얻은 경험, 지혜와 통찰을 묘사하기 위해 언어의 조탁에 남다른 공을 들인 공력이 보인다. 제1부 대낮에 엿보기, 제2부 세월의 저편, 제3부 도시의 이방인, 제4부 동행, 마지막 장이자 시집의 제목인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서까지 총 5부, 68편의 시가 긴 시간 멈춰있던 일상에서 먼 길을 돌아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그 안에서 독자들이 깨달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한다. 

또한, 삶에 대한 낭만적 열정과 호기심, 아름다운 사랑에 대한 동경,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은 지귀의 사랑 등 도달하고픈 사랑 등에 대해서도 화려한 시어가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마음에 녹아든다.

조동숙 시인은 "미로 같은 세상과 삶의 소용돌이가 비추는 거울인, 세월의 투명한 창가에서 아롱거리며 떠오르는 내용들을 형상화해 보았다. 이 시집에는 우리가 벅찬 세상을 살면서 제 나름의 불일치에서 파생되는 여러 징후들을 그냥 외면하거나 무심히 지나쳐버릴 수 없었던 것, 또한 실제 이야기에 바탕을 둔 것. 추억과 회상을 통해 내 안에서 자라나다가 세상에 나오기를 기다리던 작품들이 수록돼 있다"며 시인의 말을 남겼다. 

한편, 현대사회교육원 원장으로 재임 중인 조동숙 시인은 그동안 `아름다운 공포`, `방문객`, `나는 말하지 않으리` 등의 시집과 자기계발서 `삶을 변화시키는 긍정의 힘`, 연구 저서 `삶과 문학의 이해`, `사랑의 기술`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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