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2:45 (금)
의령군의 인구 증가 고무적 징표
의령군의 인구 증가 고무적 징표
  • 경남매일
  • 승인 2022.06.02 2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중부본부장

의령군은 소폭이지만 경남 자치단체에서 지난해 같은 시기 기준으로 인구가 증가한 곳으로 유일해 인구증가의 고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4월 말 기준 의령군 인구수는 2만 6381명으로 지난해 말 인구(2만 6322명) 대비 59명이 증가했다. 매년 인구가 감소했지만 10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의령군은 모든 정책의 결론을 `인구증가`로 귀결시킬 만큼 인구 늘리기에 모든 부서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도내 최초로 `소멸위기대응추진단`을 구성해 지방 소멸 문제에 있어 민첩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의령 판 새마을 운동인 `의령 살리기 운동`을 펼쳐 인구감소에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고 있다. 지역 분위기도 한몫하고 있다. 의령군의 인구증가에는 정책 수요자들이 가려운 곳을 세심히 살피는 `핀셋 정책`에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의령군은 노인 인구가 많은 고령화 도시로 사망자가 지속해서 증가해 인구 자연 감소가 워낙 컸다. 게다가 위치상 경남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교통의 편리함을 이용해 교육,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인근 대도시로 전출하는 인구가 많았다.

이에 군은 `경남의 중심`이라는 의령군의 장점을 활용해 인구정책을 새롭게 쓰는 `전화위복`에 나서고 있다.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군이 아니라 어디든 들어오기 쉬운 `가까운` 의령군을 홍보하고, 특정 세대ㆍ계층을 향해 정밀화된 정책을 내놓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우선 청년 세대를 비롯한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첫째 아이 출산장려금 400만 원, 30만 원으로 두 배 늘린 양육수당 등 파격적인 출산 장려 지원 혜택은 물론이고, 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 산후 조리비 100만 원 지원,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 등을 추가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와 경남도 교육청, LH, 의령군이 협업해 임대 주택 제공, 편리한 생활 인프라 구축으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이주 및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7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의령군은 지난해 대의초에 이어 화정초까지 2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사업을 통해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에 20여 명의 학생이 입학했으며 학생들을 포함한 60여 명의 가족이 의령군으로 전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대의초에 자녀를 보내고 의령으로 전입해 온 진기범(56) 씨는 "의령군은 인근 도시와 접근성이 좋다. 학교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의령에서의 생활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다"고 말했다. 의령군 관계자는 "모두가 찾아오고 살고 싶은 의령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군민과 함께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