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00:51 (금)
지선 거제 387표ㆍ통영 1679표 승리의 역설
지선 거제 387표ㆍ통영 1679표 승리의 역설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06.02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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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ㆍ무소속 악재 딛고
박종우, 정치 신입 신승
윤 바람 수월한 승부 깨고
천영기, 힘겹게 싸움 이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신승한 박종우(왼쪽 사진) 거제시장 당선인과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이 각각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각 당선인 선거캠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신승한 박종우(왼쪽 사진) 거제시장 당선인과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이 각각 선거캠프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 각 당선인 선거캠프

 

6ㆍ1전국동시지방선거 거제ㆍ통영시장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등락을 거듭하며 초박빙 승부로 결말이 났다.

거제시장은 박종우, 통영시장은 천영기 양인 모두 국민의힘 후보로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8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던 자리를 찾는 데는 쉽지 않은 승부였다.

지방선거는 대통령 선거 직후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대통령 당선 영향, 즉 바람을 타게 마련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의 바람에다 거제 서일준 의원, 통영 정점식 의원이 공히 핵관이었다는 힘의 논리까지 가세해 수월한 탈환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제시 박종우 당선자는 4만 4790(45.89%)를 득표, 4만 4403(45.50%)를 획득한 변광용 후보를 불과 387표, 0.39% 차로 신승했다.

거제시는 서일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비서실장, 인수위 행정실장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바람을 예고했다. 공천 과정에서 후유증, 무소속 김한표 후보 출마 등의 악재로 다소 어려운 선거를 치렀지만 한 번도 지방정치에 얼굴을 내보인 적이 없는 정치 초년생이 단번에 시장을 꿰차는 이변을 연출했다. 박종우 당선자는 거제대학 출신으로 미조건설 대표, 거제축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을 역임했다. 상대 후보 변광용 시장과는 거제고 동문 관계다.

통영시장 역시 재선을 노렸던 강석주(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탈환을 놓고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가 쟁탈전을 펼쳤다. 천영기 후보는 2만 3365표, 38.93%를 얻어 2만 2686표, 36.13%를 획득한 강석주 후보를 2.8%, 1679표 차의 간발의 차로 승리했다.

통영시 역시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수월한 승부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게다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62%를 획득했던 결과로 증명했다. 

이곳도 복당과 관련한 반발로 서필언 전 행자부 차관이 무소속 출마하면서 홍역을 치렀다. 특히 통영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62%를 획득해 보수회기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던 터라 예상 밖의 곤욕을 치러야 했다. 서필언 무소속 후보도 1만 3805표, 23%를 차지하는 뒷심을 보였다. 

남해안 벨트라인 붕괴지역인 고성은 이상근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현 군수를 4272표, 9.47% 다소 여유 있게 탈환했다.

이번 선거는 거제ㆍ통영ㆍ고성 남해안 벨트를 국민의힘이 탈환에 성공은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후유증은 보수 진영의 갈등으로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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