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1:31 (금)
"다문화 감수성 높이고 생동감 넘치는 축제형 박람회 준비"
"다문화 감수성 높이고 생동감 넘치는 축제형 박람회 준비"
  • 황원식 기자
  • 승인 2022.06.01 0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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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17일 2022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 FGI

"야외로 무대 옮겨 더 재미있게"… 외국인커뮤니티 등 시민리더 참여
진로체험ㆍ심리상담ㆍ전통놀이 등 시민ㆍ문화기획자 종합의견 반영

 

지난 30일 새로운 형식의 축제형 2022 경남다문화교육 박람회 준비를 위해 다문화커뮤니티 대표 등 시민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0일 새로운 형식의 축제형 2022 경남다문화교육 박람회 준비를 위해 다문화커뮤니티 대표 등 시민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는 9월 16~17일 개최되는 2022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에 앞서 전년보다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행사가 되기 위해 주민과 전문가 등이 모여 머리를 맞댔다. 특히 올해는 장소를 야외(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 그린내공원)로 옮겨 기존의 부스 전시만 있는 형태를 탈피해 생동감 넘치는 축제형 박람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는 경남지역 다문화 학생의 급격한 증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다문화 이주민과 지역주민이 어울려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경남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경남매일신문사와 김해문화재단에서 주관  , 경남도교육청이 후원한다. 

경남매일신문은 지난 30일 오후 2시 김해 동상동 외국인거리 통 카페에서 경남지역 다문화커뮤니티 리더들을 초대해 FGI(포커스그룹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큰나무자람사회적협동조합, 글로리아문화정책연구소, 김해다문화치안센터, 김해중부경찰서, 외국인 커뮤니티, 김해시 여성가족과 관계자, 사회적기업 통카페 대표 등 15명이 참석했다. 진행은 성현무 고신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조교수 겸 축제 연출가가 맡았다. 

의견 수렴에 앞서 김강일 경남매일신문 문화사업국 부장은 이번 박람회의 전체 컨셉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해 로봇랜드에서 열렸던 박람회와는 달리 올해는 야외에서 열립니다. 실내에서 하면 똑같은 모양의 부스와 동선으로 흥미와 재미 요소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명칭을 `축제형 박람회`라고 정했습니다. 활기차면서 재미도 있고, 누구나 가보고 싶은 박람회를 만들자는 의도입니다. "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재미있는 놀이 체험 위주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큰나무자람사회적협동조합 한보라 조합원은 "아이들이 많이 즐길 수 있는 박람회가 되면 좋겠다"며 "머리띠를 착용해 놀이공원 분위기를 낸다든지, 다문화 의상 착용, 교복입기 체험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통카페 오미숙 대표도 "다문화 가정 엄마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올 여지가 많다"며 "스포츠 프로그램, 팡팡놀이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로리아문화정책연구소 강춘수 대표는 "현장에서 작품전시 발표를 할 때 참여한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 운영진에게 주면 바로 출력해서 부스에 차곡차곡 붙여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심리상담부스 운영도 제안했다. 강 대표는 "다문화가정 엄마들을 만났을 때 가장 큰 욕구가 정서적인 것이었다"며 "집에서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날 와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해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직업체험으로서 경찰 체험을 제안한다"며 "경찰에서는 다양한 경찰복 입기, 과학수사 체험하기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K-팝과 K드라마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또 한국과 다문화 전통놀이 체험 부스를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김해시 여성가족과 이채린 주무관은 행사 후에도 지속적인 안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주무관은 "행사 후 이야기 들어보면 그때는 좋았지만 끝난 후 추가적인 사업을 안내 못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람회가 끝나도 계속 도움받을 수 있는 정보 제공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아울러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나 결혼 이주민들의 더 많은 참여를 위해서 일요일에도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해다문화치안센터 김명송 경사는 한 베트남 출신 이주민의 어린 자녀가 학교에서 따돌림당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가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고 통합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다문화 감수성이 제고되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성현무 고신대학교 교수는 "이번 모임이 끝나서라도 지속적인 연락을 통해 많은 좋은 의견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모임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형식의 축제형 경남다문화교육박람회 준비를 위한 전문가와 행사 주최 및 후원 관계자들은 총 4차례 FGI(포커스그룹 인터뷰)를 가진다. 지난달 30일은 시민 리더의 입장을 듣기 위해 모였고, 1일은 경남매일신문 다문화기자단, 오는 7일은 문화기획자들이 모여 토의한다. 13일은 관련 공무원과 경남교육청 관계자들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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