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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전쟁의 참 군인 임부택 중령
6ㆍ25 전쟁의 참 군인 임부택 중령
  • 경남매일
  • 승인 2022.05.31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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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25 전쟁의 참 군인 임부택 중령
6ㆍ25 전쟁의 참 군인 임부택 중령

올해는 6ㆍ25 전쟁 발발 72주년이며 제67회 현충일을 맞이하는 해다. 우리들은 당시 조국을 지키다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우러러 추모하고 그들의 높은 뜻을 기리는 지각 있는 국민이 돼야 하겠다. 6ㆍ25 전쟁은 북한 김일성이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아 지난 1950년 6월 25일 새벽4시를 기해 38선 전 지역에서 기습적으로 도발한 소식이 채 알려지기도 전에 이미 서울은 적군에 점령당했고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였다. 그런데 그 지옥의 문턱에서 승전고를 울린 부대가 있었으니, 그 부대는 바로 임부택(林富澤) 중령이 지휘하던 춘천지역 육군 제6사단 제7연대였다. 이 승전은 개전 이후 최초의 전과였으며 공산화를 저지하고 조국 대한민국을 살려낸 국면전환의 구국 낭보였다. 그야말로 청사에 빛나는 참 군인 참 영웅이었기에 현충일을 맞아 그의 승전과 애국적 투혼을 제대로 바르게 기리고자 함이다. 

6ㆍ25 남침은 소련의 바실리예프 중장이 작성한 선제타격 작전계획으로 2개월 이내에 모든 작전을 끝낸다는 내용이었다. 동ㆍ중ㆍ서부의 연합전선으로 춘천-홍천지역을 공략한 인민군 제2군단은 개전 당일 춘천 점령, 48시간 이내에 수원지역으로 진출해 서부전선으로 침공한 제1군단과 상하 협공작전으로 서울지역에서 국군의 주력부대를 섬멸하고, 계속 남진해 남한을 완전 정복 통일한다는 작전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을 정복한 인민군 제1군단이 연 3일을 기다려도 제2군단이 수원지역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3일간이 오늘의 자유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 기간은 한강 이남으로 후퇴한 국군들의 전열정비 시간이었고, 이후 낙동강 방어선 구축과 UN군 참여로 합동 대반격을 시도할 수 있는 대비의 시간을 안겨줬던 것이다.

남하하던 인민군은 국군 제6사단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오히려 38선으로 도로 패퇴하는 사태까지 빚어지기도 했다. 5일간이나 계속된 치열한 전투는 타 전선과의 연계선상에서 작전상 후퇴했지만, 인민군은 이 춘천전투의 실패로 그들의 단기 작전계획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물론 그 중심에는 제7연대 임 연대장이 있었다. 임부택(1919-2002) 중령은 전남 나주 출신으로 1946년 국군경비대 창설요원으로 참여해 조선국방경비학교 수료 후 소위로 임관했으며, 1950년 1월에는 제6사단 제7연대장이 됐다. 그는 부임 즉시 정보망을 통해 춘천 북방의 인민군 제2군단은 북한군 최우수 정예부대이며 기갑연대의 지원까지 받는 막강 화력부대임을 확인했다. 

이에 장병들의 교육훈련과 방어진지 구축에 총력을 경주했다. 그의 승전 내용은 첫째, 6ㆍ25 개전 초기 춘천-홍천 전투에서 적 2개 사단을 6일간이나 방어하는 괴멸적 승리로 수원 진출 차단. 둘째, 7월 초 동락리 전투에서 북한 제15사단 48연대를 격파하여 연대 대통령 표창과 전 장병 1계급 특진. 셋째, 낙동강 영천 신령전투에서 최소 희생으로 최대 전과를 올린 후, 북진 최선봉 부대로서 1950년 10월 26일 압록강의 초산에 제1착으로 도착 및 최초 중공군과 교전. 넷째, 1951년 4월 제6사단 부사단장으로 용문산 전투에서 중공군 3개 사단 3만 병력과 맞서 사살 2만 명, 포로 3500명의 전과. 다섯째, 1953년 7월 제11사단장으로 고성지구 휴전전투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세를 역습해 현재의 휴전선 확보 등 혁혁한 전과를 거둔 구국의 영웅이다.

그의 신출귀몰한 전략전술에 중공군 총사령관 팽덕회(彭德懷)가 "임부택 연대장을 사로잡거나 제7연대를 없애버려라, 그것만이 우리가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지름길이다"고 특별 지시했던 사실이 전해오기도 한다.

임부택 중령은 애국적 자세로 장병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남침 대비에 충실했으며, 지역사회와도 유대를 강화해 군관민의 합동작전으로 개전 후 최초의 승전고를 울린 참 군인이다. 우리 모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임중령의 애국적 위훈을 높이 기리며 그의 영령을 애도하고 무한한 경의와 감사를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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