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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1 과열ㆍ혼탁… 유권자 선택만 남았다
지선 D-1 과열ㆍ혼탁… 유권자 선택만 남았다
  • 박재근 기자
  • 승인 2022.05.31 0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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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간 고소ㆍ고발 잇따라… 교육감 양자 대결 신경전
국힘 탈당 무소속 세몰이… "막장 공천 주민 편 갈라"
접전 후보 진흙탕 싸움 대치로 지역 발전 후유증 우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br>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2.5.30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지 분류기를 점검하고 있다. 2022.5.30

D-1, 6ㆍ1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여론조사 조작, 후보 매수설 등 공천 과정에서 빚어진 `앙금`으로 고소ㆍ고발이 이어지는 등 `과열ㆍ혼탁`은 살벌한 대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또 불공정 컷오프에 반발, 당협위원장(국회의원) 규탄에다 공무원 선거운동 개입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진흙탕 싸움 그 자체다.

특히, 국힘의 컷오프에 반발해 탈당, 출마한 하동ㆍ거제ㆍ함양ㆍ창녕 등은 국힘 대 무소속이 접전이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낙동강벨트 본류이며 경남의 진보 성지로 분류된 김해와 남해 등도 민주 대 국힘 간 초접전으로 막판 유세몰이와 함께 고소ㆍ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A지역의 경우 국힘 공천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 공천 불복자들은 억지 주장을 하면서 공천 정당성을 훼손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 이는 공직선거법 등의 불법 행위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불공정 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B후보 측은 "막장 공천으로 당원과 주민을 편 가르고 민심을 분열시키며 주인을 짓밟은 머슴이 적반하장 협박을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하며 "공정과 상식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 시대에 과연 여론조사 1위 후보 컷오프란 짓거리가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직격했다.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공방에 이어 경남 선거판의 보수 회귀와 관련해 신경전이다. 진보 박종훈 현 교육감 대 보수ㆍ중도의 김상권 경남교육청 전 교육국장 간 역대 최초 양자 대결이다. 경남의 보수텃밭을 의식, 박 후보 측에서 "김상권 후보가 중도 성향 지지층을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중도ㆍ보수 단일후보라는 표현은 중단해야 한다"며 창원지방법원에 허위사실공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창원지법이 기각 결정을 내렸고 박 후보 측은 항고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또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도교육청 K 장학관이 박종훈 후보와 관련된 SNS에 지지성 표현을 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어 선관위에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일부 경남도교육청 공무원과 간부들이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거나 일선 학교 관리자에게 전화로 박 후보의 정책을 안내하거나 업적 홍보 등을 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고 주장 법적 조치에 나섰다. 이 같은 혼탁 선거에 대해 도민들은 "투표일을 앞두고 마지막 표심을 호소하기 위한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유권자들에게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비쳐져 되레 표심에 혼란을 주고 있다. 그 후유증도 지역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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