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호화 결혼식" 맞불
6ㆍ1지선에서 김해시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허성곤 후보는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4일 제기한 주민등록 주소지ㆍ부동산 거래 의혹과 관련, 공개 질의를 했지만 홍 후보 측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홍 후보는 거주지 논란에 대해 "오래 전부터 직장과 주거를 김해에 두고 있다. 장모님과 부산 명륜동 아파트 위ㆍ아래층에 살면서 아내가 돌보고 있어 김해로 옮기기 힘들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허 후보는 "이는 부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며 "홍 후보가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김해에 둔 기간`, `이 기간 실제 거주 여부` 등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아울러 허 후보는 홍 후보 자녀들이 이모인 김모 씨로부터 서울 재개발 아파트를 무상 증여받은 점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홍 후보는 `김씨가 친정 동생인 홍 후보 배우자에게 2억 원을 빌렸으며 그 채무를 아파트로 되갚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채권자는 여동생인데 왜 이미 성인인 자녀에게 갚은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허 후보가 이틀 만에 같은 내용의 의혹을 제기하자 홍 후보 캠프 측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법적 검토 등을 논의한 뒤 자세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홍 후보는 "허 후보 자녀가 호화 결혼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섰다.
홍 후보 캠프 측은 허 후보 자녀가 지난 2019년 11월 김해시 예식장이 아닌 부산시 특급호텔에서 결혼했으며, 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홍 후보 측은 "김해 웨딩홀보다 비용이 3배나 비싼 부산 예식장을 이용한 것은 시장이라는 지위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지역경제를 생각하지 않은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식장 선택을 자녀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당시 김해에는 예약이 넘쳐 식장을 잡지 못했다"며 "결혼식을 주변이나 시청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결혼식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축의금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