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20:40 (목)
사송신도시 고리도롱뇽 공존 인간이 살길
사송신도시 고리도롱뇽 공존 인간이 살길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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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환경단체가 양산 사송신도시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해양산환경연합이 지난 24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내용으로 보면 충격이다. 최근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도롱뇽 유생이 자라고 있는 웅덩이가 의도적으로 매립되고, 서식지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도롱뇽이 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지난 3월 현장 모니터링 때 공공주택단지 내 학교부지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웅덩이에서 개구리와 고리도롱뇽 알이 다수 발견되자 LH 측에 "웅덩이를 그대로 유지만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웅덩이가 흙으로 매립된 것을 지난 19일 확인하고 경악했다고 한다.
지난 19일 양산 사송신도시 현장을 찾은 환경연합은 임시서식지로 조성된 물웅덩이를 점검한 결과 서식 환경이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아예 물이 말라버렸거나 수심이 깊는 등 제각각의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흙탕물에 가까운 탁한 웅덩이 바닥에는 새끼손가락의 반도 되지 않는 크기의 고리도롱뇽 유생 한 마리가 가만히 웅크리고 있었다고 한다. 고리도롱뇽이 은폐하는 습성을 가진 것을 비춰 볼 때 눈에 보이는 한 마리가 전부는 아닐 것으로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번식기에 구조했던 도롱뇽 유생과 알을 비교했을 때 올해는 그 개체 수가 10%도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혀 자칫 사송신도시 고리도롱뇽 멸절을 우려했다.
LH는 시공사가 임의로 매립한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는 해명을 했다고 한다. 시공사는 지난 3월 모니터링 때 함께하기도 했는데 의도적으로 매립을 했다고 한다면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환경단체의 인간과 자연과의 공존 요구가 메아리가 되면 안 된다. 더 늦기 전에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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