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고리도롱뇽 서식지 마련 진정성 보여라"
"양산 고리도롱뇽 서식지 마련 진정성 보여라"
  • 임채용 기자
  • 승인 2022.05.26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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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산란터 훼손 주장
성체 고립ㆍ알 폐사 등 확인
양산지역 시민단체가 사송지구에서 고립된 채 발견된 개구리와 도롱뇽.
양산지역 시민단체가 사송지구에서 고립된 채 발견된 개구리와 도롱뇽.

 

양산지역 시민단체가 LH, 시 등을 상대로 진정성 있는 사송지구 고리도룡농 서식지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송 고리도롱뇽 서식처 보전 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이와 관련된 자료를 내고 이같이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19일부터 23일간 사송지구에서 진행된 모니터링 결과, 학교 부지 내 서식처가 메워진 것을 확인했다"며 "지난 3월 방문 당시 이곳은 물이 고여 있는 수로였으며, 개구리와 고리도롱뇽이 산란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멸종위기종이 살아 있는 생태학습장으로 제공하기 위해 유지를 당부했던 장소"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자 LH 측은 `임의로 메워진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원복을 지시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장소에 있던 개구리와 도롱뇽 알ㆍ유생이 그대로 매몰된 셈"이라며 "구조ㆍ모니터링 용역업체가 유생을 옮긴 다음 작업이 된 것이 아니기에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폐사시킨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외송천 인근 집수정에서도 고리도롱뇽 성체 고립, 산란된 알이 폐사된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구조한 성체만 70마리이며, 돌 틈에 들어가 있어 구조하지 못하고 아직 남아있는 개체도 다수 있다"며 "알집 60덩이 정도가 폐사해 썩어가고 있는 것을 건져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황은 임시산란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성체들이 산란처를 찾아가다가 측구로 빠져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며 "모니터링과 구조도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집수정을 오버플로(overflow) 형태로 바꾸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며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산시는 LH에서 진행하는 일이라며 뒤로 물러나 있는 형세"라며 "LH는 ESG 경영을 천명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렇게 이익을 위해 뭇 생명이 살 수 없는 땅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LH는 당장 ESG 경영에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멸종위기종 보호의 업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며 "시는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야생생물 서식처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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