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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기산국악당 상설국악공연이 가진 힘
산청 기산국악당 상설국악공연이 가진 힘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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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시각
김영신  
지방자치부 본부장

 

지리산 자락에 있는 `한방약초의 고장`이자 선비문화 중심지 산청군은 한방약초와 선비문화 외에도 오랜 기간 내공을 쌓아온 분야가 있다. 
바로 전통 예술이다. 특히, 그 가운데 국악은 지난 2007년부터 `산청한방약초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기산국악제전`을 통해 우리 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고 국악 부흥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3년 기산 선생 고향인 단성면 남사예담촌에 기산국악당을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국악공연 유치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는 기산국악제전위원회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가 협력, 전국의 젊고 재능있는 국악인들을 초청해 `토요 상설 국악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다. 
국악 공연이 열리는 남사예담촌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곳. 기산국악당과 함께 전통 예술을 선보이기에 최적지라는 평가다. 
군이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하는 기산국악당 토요상설공연은 `해설이 있는 기산이야기-치유악 힐링콘서트`를 잇는 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역시 풍성한 내용으로 꾸려졌다. 첫 무대로 인천남사당놀이보존회 `남사당풀물판굿` 공연에 이어 지난 14일 경기도 시흥시 지역에서 전승되는 `시흥월미농악` 공연도 무대에 올랐다. 
또, 21일 명무 박경랑의 `영남교방청춤`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산국악당의 토요상설공연은 오는 11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올해는 `조선판스타`와 `풍류대장`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알려진 잔향, 해음, 경성구락부는 물론 기산 선생 유지를 잇는 실력이 출중한 젊은 국악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러한 기산국악당 국악공연은 단순한 행사에 지나지 않는다. 젊은 국악인에게는 기량을 선보일 무대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에게는 신흥 국악인의 색다른 국악은 물론 명창, 명무 등 현 세대 국악 명인들의 품격있는 공연을 접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6~7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이 같은 명품 국악공연들이 산청의 주말을 수놓는다. 
몇 년째 진행된 상설국악공연은 이제 산청과 남사예담촌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그 곳에 가면 우수한 국악공연을 매주 감상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를 심어준다. 
이러한 믿음과 기대는 산청군이 `대한민국 국악 르네상스` 중심지로 우뚝 설 터전이 된다. 이것이 기산국악당 상설국악공연이 가진 힘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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