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0:32 (토)
"김상권 후보, 아빠 찬스 의혹 해명하라"
"김상권 후보, 아빠 찬스 의혹 해명하라"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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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해직교사 20여명 기자회견
아들 사립중 행정실 직원 채용 관련
"입김 작용 한것 아니냐, 답 내놔야"
김 후보 "남용 안해… 법적 조치할 것"
경남전교조 해직교사 20여 명이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경남전교조 해직교사 20여 명이 24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경남 참교육민주화운동(전교조) 해직 교사 일동은 24일 김상권 경남교육감 후보의 `아빠찬스` 의혹을 제기하고 해명을 촉구했다.
또, 김 후보에 대해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8월 31일까지 전교조 조합원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근거 없이 매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경남 전교조 해직교사 20여 명은 24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가 경남교육청 교육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9년 1월 김 후보 아들 김 모 씨가 함안의 모 사립중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채용됐다"며 "김 후보는 아들의 `아빠찬스` 의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많은 사람은 김 후보 아들의 사립학교 행정실 채용에 김 후보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며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며 "차기 교육계 수장이 되려고 하는 자라면 응당 이런 의혹에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 학교나 공공기관이 직원 채용 시 공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선발하는데 해당 사립학교는 공개채용 대신 특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아들은 현재 이 학교에 근무 중 인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해직 교사들은 또, 김상권 후보는 선거 현수막 `전교조교육감 NO`라는 문구 사용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거리에 내걸린 김 후보 선거현수막에 `전교조교육감 NO`라고 크게 써서 전교조를 불온시하고 있다며 전교조는 수많은 현직 조합원을 수용하는 합법 단체로서 지난 30년 동안 `인간화 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 본인도 평교사 시절인 지난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8월 31일까지 전교조 조합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 국면이라도 자신도 몸담았던 전교조에 대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매도해도 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교조의 교육철학과 실천 방식이 어떤 점에서 잘못됐는지 지적하는 것은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 며 "그러나 본인의 선거 승리를 위해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을 마구잡이로 비난하고 불온시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후보는 "지난 12일 KBS 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교육이념이 학생들이 공부하지도 않아도 된다고 하여 전교조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공부시키지 않는 듯이 말했다"며 "밤 11시가 넘도록 늦게까지 공부시키고 성과도 많이 냈다"면서 분노했다.
이에 대해 김상권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주장과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며 반박했다.
"김 후보는 국장 재임 시 아들의 사립중학교 행정직원 공개채용과 관련해 청탁이나 직위를 남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러한 허위 사실을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전교조에 가입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 측은 "사실은, 지난 2003년 3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진주시 소재 모 고등학교 재직 당시 전교조 해직 교사를 도와 달라는 후배의 부탁이 있었다"며 "당시 학교 행정실은 급여명세서에 친목회비, 교원단체회비 등을 공제할 수 있었는데, 해직 교사 돕기 차원의 회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980년 말 각급 학교마다 전교조 회원 수가 적어 참교육을 실천하는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김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국장, 교육장 등 간부 출신들도 전교조의 각종 행사 참여와 활동을 돕는 회비를 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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