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30년 후 우리가 살아갈 미래 직접 그려 나가야죠"
"향후 30년 후 우리가 살아갈 미래 직접 그려 나가야죠"
  • 박슬옹 인턴기자
  • 승인 2022.05.24 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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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주)타누스 타이어
<대표 이영기>

 

 

타누스 회사 전경.

 

  공기 없는 타이어 개발, 환경ㆍ안전 문제 해결
  매출 95% 해외 수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퍼스널 모빌리티 지향 정책 따라 수요 급증
  3년간 직원 50여명 늘려 지역 고용창출 힘써
  휠체어ㆍ전동 킥보드ㆍ부표 등 기술력 확장
  고관절 골절사고 방지 위한 의료기기 사업
"생활 속에 스며들 일상 프로텍터 개발할 것"
 

이영기 대표

 

"지금 우리가 타고 다니는 고무 공기 타이어 자전거는 1910년부터 100년 이상 사용돼 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100년의 역사를 깨보려고 합니다." 국내 유일 공기 없는 타이어를 개발해 상용화하고 있는 (주)타누스(대표 이영기)가 환경 문제 해결과 노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신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기업의 비전을 드러냈다. 경남매일은 이영기 대표를 만나 타누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물었다.

△에어리스 타이어의 탄생

(주)타누스는 지난 2011년 모회사인 화인케미칼의 타이어 개발진들이 설립한 자전거용 솔리드 타이어 리딩 업체이다. 타누스는 최근 대두되는 다양한 환경ㆍ안전 문제에 대응해 `에어리스 타이어`를 만들었다. 
에어리스 타이어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기존의 공기가 들어가는 타이어의 경우 펑크가 났을 때 자전거가 쓰러져 낙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부지기수이지만 타누스가 개발한 에어리스 타이어는 흠집이 나거나 구멍이 뚫렸을 때에도 굴러가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낙상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타누스가 세계 3대 자전거 전시회인 `2021 독일 유로바이크`에 참가해 타이어를 선보이고 있다.

 

에어리스 타이어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도 고려해 개발됐다. 기존의 타이어들은 안에 들어있던 튜브가 폐기되며 생기는 환경 문제가 심각하지만 공기 없는 타이어는 튜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튜브 폐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기존 타이어들이 2000㎞의 수명을 가지는 것에 비해 에어리스 타이어는 9000㎞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끔 설계돼 폐기되는 고무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환경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물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공기 있는 타이어와 비교했을 때 속도 면에서 조금 느리다는 점은 분명한 단점으로 작용된다. 지속적인 개발을 거쳐 차이를 줄여 나가고 있지만 기존의 공기 타이어들 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순 없다. 바이크 선수들의 경우 가장 빠른 속력을 낼 수 있는 타이어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에어리스 타이어가 용도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타누스는 지난 2019년 상주시장배 전국 MTB대회에 참석해 상품을 후원했다

 

타누스는 그런 사용자들을 위해 `타누스 아머 타이어`를 개발했다. 아머 타이어는 공기가 들어간 타이어지만 펑크 방지와 림 보호 기능이 들어간 튜브용 림 프로텍터를 사용해 바이크 대회 중 펑크가 났을 때 낙상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할 수 있게끔 설계된 제품으로 공기 타이어의 속도를 유지하되 안전성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밸런스형 타이어이다. 이미 한국 MTB 선수들을 포함한 전 세계 수많은 MTB 선수들이 아머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선수들과 앰버서더를 체결하고 나라별로 프로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제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난 타누스

타누스는 평균 매출의 95%가 글로벌 매출로 해외에서의 영향력이 큰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19년 기준 71억 4418만 원, 2020년 75억 8890만 원, 2021년 11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점점 매출액의 규모가 성장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의 경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직접 수출액 증가율이 66%에 달할 정도로 큰 성장 폭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타누스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각국의 정부들이 이산화탄소 감소를 위한 퍼스널 모빌리티 지향 정책을 펼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타누스는 지난해 세계 3대 바이크 전시회인 유로바이크에 참가하기도 했으며 오는 7월 독일에서 열릴 유로바이크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영기(오른쪽) 대표는 지난달 27일 김해생명산업진흥원(원장 홍성옥)과 MOU를 체결했다.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ㆍ취약계층 위해 힘쓰는 기업
타누스는 직원들이 지역시장을 떠나지 않게 회사 복지에 힘쓰고 있다. 회사 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전 수립 워크숍과 경영 전략을 발표하고 고졸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학을 보내주는 직무교육비 지원제부터 자격 면허 수당제, 직무발명 보상제, 가족 의료비 지원, 주거비ㆍ자녀 교육비를 대출해주는 제도 등 다양한 사내 복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덕분에 매출과 함께 직원 수도 크게 늘어 지난 2019년 50명이였던 것에 비해 2021년 기준 75명, 현재 2022년 기준 100여 명으로 경남지역 고용 창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영기 대표는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은 지역적 관점에서 매우 큰 손실이다. 지방에서도 기술력과 노동력만 있으면 충분히 큰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대만의 신발 시장이 지방에서 시작돼 전 세계 시장을 쥐게된 것 처럼 지방 시장을 발전시켜 큰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위한 활동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내에서는 빈곤 노인층을 위해 손수레 타이어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회사 내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가족 지원협의회를 열어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국제적 활동으로는 케냐 사이클 대표팀에 사이클복과 타이어를 기부하고 세네갈 교통약자 아이들을 위한 통학용 자전거를 기부하기도 했다. 

△자전거 타이어에만 국한되지 않은 기술력 확장

타누스는 자신들의 기술력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전거 타이어 제작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분야에서 기술력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누스가 개발한 `타누스 아머 타이어`

그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 휠체어ㆍ전동 킥보드ㆍ부표 사업이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휠체어를 만드는 기업이 없어 대부분의 휠체어가 자전거 휠을 대신 가져와 제작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휠체어 전용 타이어 제작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협약해 패럴림픽에서 사용될 수 있는 휠체어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타누스가 직접 패럴림픽에 참가할 한국 국가대표의 휠체어를 만들어 종목별로 필요한 요소들을 휠체어에 반영하고 특정 종목 전용 휠체어를 만들어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타누스의 사업 확장 범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동 킥보드에 사용될 `이스코터 타이어`를 개발해 전동 킥보드가 동일 배터리 안에 25%의 비거리를 더 달릴 수 있게끔 만들었으며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스티로폼 부표를 대체하는 친환경 부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는 스쿠터, 오토바이, 자동차 타이어, 방위산업(장갑차ㆍ탱크 등), 우주탐사 로봇, 의료기기까지 확장해 타누스의 기술력을 발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최근 크게 관심 가지고 있는것은 의료기기 분야이다. 

△고관절 보호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

어르신들의 사고 사망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고관절 골절 사고이다. 70대 이상의 경우 고관절 골절 사고 이후 2년 내 사망률이 30%에 달할 정도로 위험한 사고이다. 이 대표는 고관절 골절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보호대를 찾아봤지만 제대로 된 성능을 가진 제품을 찾지 못했고, 타누스의 기술력으로 가볍고 튼튼한 재질의 고관절 보호대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현재 개발 중인 타누스의 고관절 보호대는 타 제품들에 비해 적은 부피와 가벼운 무게로 노년층 사용자 뿐만아니라 남녀노소 모두 편하게 차고 다닐 수 있게끔 설계하고 있으며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과 협약해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정보들을 제공받아 정밀 테스트를 거치고 있는 단계다.

 

에어리스 타이어`

타누스는 고관절 보호대를 시작으로 어르신들이 집 안에서도 안전할 수 있게끔 가정용 바닥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바닥재는 충격을 완화해 낙상사고를 방지하고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능도 가진다. 

△최종 목표는 일상 프로텍터를 만드는 것

이 대표는 고관절 보호대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일상 프로텍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상 프로텍터란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나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지켜주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다 사고가 났을 때 타누스의 프로텍터를 입고 있으면 고관절이 모두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게끔 해주는 것이다. 입었을 때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게끔 설계해 운동을 할 때나 일을 할 때에도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게 만들어 사람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타누스의 의료기기 개발 최종 목표가 될 것이다. 
이 대표는 "향후 20년, 30년 후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그리는 것이 타누스가 가야할 길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 세계 환경 문제 해결과 노약 계층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인류 지향적 제품을 만들고 있는 기업 타누스가 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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