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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갯벌 생명력, 강렬한 색으로 피다
순천만 갯벌 생명력, 강렬한 색으로 피다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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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갤러리 한임수 초대전
갯벌 생명력, 붉은색조 표현
고독ㆍ그리움 등 화폭에 담아
한임수 작가
한임수 작가

바다이기도 했다가 육지가 되기도 하는 신비로운 곳, 갯벌.
전남 지역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오면서 자신의 독창적 회화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한임수 작가가 자신의 고향 순천의 대표적 장소 순천만을 그만의 독특한 회화방식으로 재창조해 오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김해 남명갤러리에서 열리는 한임수 작가 초대전 `붉은 갯벌`에서는 초록과 갈색빛으로 나아가 회색 조로 변하는 갯벌이 아닌 붉은색 향연의 갯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한임수 작가는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붉은 향연과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붉은 갯벌 2021-8-3`에 담아냈다.
한임수 작가는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붉은 향연과 작가의 감정을 오롯이 `붉은 갯벌 2021-8-3`에 담아냈다.

그는 "보여지는 다채로움 그 이면을 담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던 중 시간의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색이 바꿔 가는 순천만의 칠면초 군락과 그 위의 하늘이 사실 단순히 보여지는 세세한 풍경이 아닌 붉음으로 번져나가다 결국 흐릿한 회색 조로 바뀌어가는 빛깔 그 자체였다"며 "이런 마음속 풍경에서 나는 길 없는 길을 내고 형체 없는 새들의 날갯짓과 피지 않은 갈대들의 사그락거리는 소리를 채우고 여름밤의 하늘의 떠오르는 달을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순천만 갯벌에 대한 인상과 선정 이유에 대해 전했다.
한임수 작가가 이야기한 순천만 갯벌은 우리나라 습지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되는 곳이며 노을 지는 가을에는 붉은색으로 물들이는 칠면초 군락의 향연이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에 붉게 피어오른다.
또한, 한 작가는 이번 작품을 지난 작업 연장선의 끝없는 열정과 단면이라고 말한다. 붉은 갯벌에 대한 사유와 경계, 보이는 대상과 보이지 않는 경계의 지점, 유년 시절의 그리움과 외로움 등 그가 느낀 고독을 마티에르 기법을 통해 붉은 향연을 만들고, 그의 감정을 오롯이 그림 속에 담아냈다.

한임수 작가의 작품 `붉은 갯벌의 바람소리`.
한임수 작가의 작품 `붉은 갯벌의 바람소리`.

이는 묵직한 느낌의 갯벌과 다르게 강렬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생명과 같은 붉은색은 서로 다른 느낌을 나타내지만 인생의 고비고비를 만나게 되는 역경과 고난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따뜻했던 봄을 넘어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는 이 시점, 관객들은 한임수의 `붉은 갯벌`을 통해 자연의 경이로움과 한 사람의 예술가가 한 주제를 끊임없이 관찰하며 연구했던 시간을 느끼며 우리 자신의 내면의 풍경을 되돌아볼 수 있다.
한편, 한임수 작가는 프랑스 파리, 서울, 대구 등 개인적 27회를 열었고, 대한민국미술인의날 미술문화공로상,  올해의 작가상, 동서미술상 등을 수상한 중견작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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