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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 최초 의병` 김해 사충신 제례 열려
`임란 최초 의병` 김해 사충신 제례 열려
  • 경남매일
  • 승인 2022.05.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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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빈ㆍ이대형ㆍ김득기ㆍ류식
김해성 사수 초기 시간 벌어
도 기념물ㆍ성역화 사업 추진
지난 20일 김해시 동상동 사충단에서 송빈, 이대형, 김득기, 류식 등 사충신을 기리는 향례가 봉행되고 있다.

 

임진왜란 최초 의병인 김해 사충신과 의병을 기리는 향례와 추모제가 지난 20ㆍ21일 잇따라 개최됐다.
22일 김해시에 따르면 송빈, 이대형, 김득기, 류식 4명의 사충신을 기리는 사충단 향례는 지난 20일 동상동 사충단에서 봉행됐다.
초헌관 안병철 김해향교 유림, 아헌관 김일구 전 김해향교 전교, 종헌관 박기태 성균관유도회 김해지부 회장 등 제관과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사충신은 임진왜란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충신으로 송빈은 진영읍, 이대형은 삼방동, 김득기는 외동, 유식은 대동면 출신으로 전해진다.
임진왜란 김해성 싸움에서 전사한 이들은 당시 부산을 함락시킨 왜군을 상대로 김해성을 4일간 사수해 전쟁 초기 시간을 벌었다. 이는 다른 지역에서 의병이 모이는 계기가 됐다.
이들을 기리는 사충단은 지난 1871년(고종 8년) 고종의 명으로 건립돼 1990년 12월 20일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지난 1995년 4월 20일 사충신 제향일을 맞아 현재 위치로 사충단과 부속 건물을 이전했다.
일제 강점기 때 중단됐던 사충단 향례는 지난 1946년 후손과 지방민이 표충회를 조직하고 매년 음력 4월 20일 사충단에서 사충신 후손들과 공직자들이 모여 민관 합동으로 향례를 지내고 있다.
김해남명정신문화연구원이 주최하는 `제2회 사충신 및 의병 추모제`는 지난 21일 김해읍성 북문광장에서 열렸다. 추모사 및 제관분정에 이어 시창ㆍ시조창, 살풀이ㆍ지전무의 의식행사, 영반(靈飯)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김해시는 지난달 사충신 성역화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진기 경남도의원은 "사충신 호국기념 문화행사 추진을 위해 도비 등 1억 원을 확보했다"며 "시민들이 찾기 어려운 사충단의 진출입 도로를 재정비하고 사충단 입구 옹벽에 사충신이 왜군에 맞서는 모습을 벽화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충단을 원래 자리인 김해성 안에 원상 복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용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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